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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항공업계, 탄소중립 향한 도약
에미레이트 항공 A350 / 예미레이트 항공 홈페이지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두바이 기반 에너지 컨설팅기업 카마르 에너지(Qamar Energy)의 로빈 밀스 대표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가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진단하며, 기술 다양화보다는 연료 중심의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SAF(지속가능항공연료), 합성연료, DAC(Direct Air Capture) 기반 연료의 조기 확산을 핵심 대안으로 꼽았다.
항공 산업 탄소중립, 왜 연료가 핵심인가
밀스 대표는 항공 산업이 전기나 수소와 같은 대체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연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상용화된 SAF는 바이오매스나 폐기물을 원료로 해 이미 에미레이트 항공이 100% SAF로 A380 비행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팜유와 같은 원료의 경우 산림 파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인 원료 공급량 한계로 대규모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산업 배출 및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와 결합하여 만드는 합성연료/DAC 기반 연료는 아직 기술이 미성숙하고 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풍부한 일조량과 풍력 자원, 넓은 토지, 그리고 정유 및 석유화학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연료 산업을 대규모로 발전시킬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기존 석유 기반 에너지 수출 모델을 저탄소 연료 수출 모델로 전환하는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UAE의 선도적 노력과 도전 과제
UAE는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초기 조치들을 이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2030년까지 연간 7억 리터의 SAF 생산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같은 해에는 SAF 연구·생산·상용화를 위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인 '에어크래프트(Air-CRAFT)' 컨소시엄을 출범시켰으며, 2024년 9월에는 UAE 최초의 친환경 항공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아부다비 폐기물 관리 기업인 타드위르(Tadweer)와 에티하드 항공이 중동 최초로 폐기물-SAF 플랜트 개발 협약을 맺었고, 마스다르(Masdar)와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는 그린 수소를 활용한 메탄올 기반 SAF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민간 차원의 협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전 세계 SAF 생산량은 수요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기존 제트 연료보다 2.5배 이상 높은 가격은 여전히 큰 부담이다. 합성연료/DAC 기반 연료는 재생 수소 등 고비용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소 연료는 전용 항공기와 인프라가 필요해 2040년대 이후에나 실현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기술적, 경제적 제약과 더불어 2030-40년 국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