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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프라, 멕시코 ‘비스타 파시피코 LNG’ 개발 취소
송고일 : 2026-03-06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미국 에너지기업 셈프라(Sempra)가 멕시코에서 추진해온 대형 LNG 수출 프로젝트 개발을 전격 중단했다. 환경 훼손 우려와 지역사회 반대, 인허가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셈프라는 멕시코 시날로아주 토폴로밤포(Topolobampo)에 건설을 추진해온 ‘비스타 파시피코(Vista Pacífico)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셈프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멕시코 국영 전력회사인 CFE(Comisión Federal de Electricidad)와의 계약 종료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프로젝트 개발 계획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해당 프로젝트는 시날로아주 토폴로밤포 인근에 LNG 수출 터미널을 건설해 아시아 시장으로 LNG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사업 예정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인 캘리포니아만(Gulf of California) 인근으로, ‘세계의 수족관(Aquarium of the World)’이라 불릴 만큼 해양 생태계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환경단체와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 왔다.
특히 지역 주민과 어업 종사자들은 LNG 산업시설 건설로 인한 해양 오염, 산업화에 따른 안전 위험 증가, 생물다양성 훼손 가능성 등을 이유로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해왔다.
환경단체인 자연자원보호위원회(NRDC)의 조엘 레이놀즈 수석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셈프라의 비스타 파시피코 프로젝트 취소는 캘리포니아만의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어업 공동체의 강력한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NRDC는 그동안 해당 프로젝트가 걸프 해역 전체 해양 포유류 종의 약 39%와 8종의 대형 고래가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또한 LNG 운반선 증가로 인해 선박 충돌로 인한 고래 폐사 위험이 커지고 수중 소음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역시 지난해 세계보전총회에서 캘리포니아만 지역의 LNG 산업화 확대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환경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 취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에서 LNG 개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걸프 인근 지역에서는 사구아로 에네르히아(Saguaro Energía)와 아미고 LNG(Amigo LNG) 등 2개 LNG 수출 프로젝트가 추가로 제안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스타 파시피코 프로젝트 중단이 환경 규제와 지역사회 수용성 문제가 LNG 인프라 개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