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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동아시아 기후 리더십 1위 자리 내줬다
송고일 : 2026-03-09
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전경/현대차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동아시아 기후 리더십 1위 자리를 내주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공급망 탈탄소 경쟁에서 현대차가 철강 분야의 부진과 내부 기후 거버넌스 공백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9일 최근 발표된 ‘2026 자동차 리더보드’ 결과, 현대차는 중국 지리에 1위 자리를 넘겨주며 처음으로 순위가 밀렸다고 밝혔다.
그 결정적 차이는 철강 부문에서 나타났다. 현대차는 철강 관련 ESG 점수가 100점 만점에 12점에 그쳐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리자동차는 재생가능 철강 사용 비중을 명확히 공개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일부 차종에 20% 저탄소 철강 적용 계획만 발표한 상태로, 전체 철강에 대한 저탄소 전환 목표 및 데이터 공시가 부족하다. 현대제철과의 수직계열화 구조는 고탄소 철강 공급을 지속 가능하게 하면서도, 외부 저탄소 철강 수입과 가격 경쟁력 확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는 모양새다.
최근 현대제철이 복합공정을 통한 탄소 감축 강판을 내놓았으나, 이는 근본적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더 심각한 문제는 현대차 이사회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매우 미흡하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내 기후 전문 인력은 전무하며, 탄소중립 관련 안건은 위원회 안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기후솔루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 이사회는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기준 평가에서 6개 항목 중 2개만 충족해 전략적 리더십 부재가 도드라진다.
기후솔루션은 보고서를 통해 명확한 녹색 철강 기준 수립과 중장기 조달 목표 공개, 기후 전담 독립이사 선임 및 이사회 내 탄소중립 안건 비중 확대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그룹이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 감축 전략을 통합하고 신속한 수소환원제철 전환 등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적용으로 유럽 시장 경쟁력 확보가 급선무이며, 기후 리더십 회복이 그룹의 중장기 생존을 좌우할 전망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