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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사태 장기화 국면 진입
호르무즈 해협과 카타르 Ras Laffan LNG 생산기지 위치도/AI 생성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카타르 LNG 공급 차질이 단기적 충격을 넘어 수년간 지속되는 구조적 위기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Oilprice.com의 Julianne Geiger는 카타르의 대규모 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피해 복구에는 3~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가 단순 전시 상황에 따른 일시적 공급 차질이 아닌 장기적 생산능력 손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현재 카타르 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사실상 수년간 시장에서 이탈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3%에 해당하는 것이며, 최근 수년간 발생한 글로벌 LNG 공급 차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시장은 Strait of Hormuz 재개방 시점과 불가항력 해제, 수출 재개 여부에 주목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공급 공백 기간이 수주 또는, 수개월이 아닌 수년 단위로 확대되면서 시장의 전제 자체가 바뀌었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다. 이 소식 이후 유럽 가스 가격은 네덜란드 TTF 기준 약 55유로에서 74유로까지 상승하며 최대 35% 급등했다. 선물 가격 곡선 역시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되며 단기 수급 불안이 아닌 구조적 공급 부족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 물류 차질이 아닌 생산시설 기반 공급 손실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다. 초기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때 글로벌 LNG 물동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았으나, 현재는 물리적 설비 손상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카타르 LNG 물량의 80% 이상이 향하고 있는 한국·일본·중국 등 주요 도입국들은 구조적으로 높은 의존도를 보여 직접적인 수급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장량이 감소한 유럽 역시 겨울 대비 재고 확보를 위해 현물 시장에서 아시아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는 미국발 신규 LNG 공급 확대에 따라 글로벌시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번 사태로 상당한 공급 능력이 수년간 사라지면서 해당 전망은 설득력이 약해졌다. 또한, 이는 글로벌 LNG 수급이 다시 타이트 해질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한편, 가스공사는 최근 “올해 기준 카타르산 LNG 도입 비중은 약 14% 수준으로 높지 않으며, 대체 수입처도 확보돼 있다”며, “이란 사태에 대응해 적기 물량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LNG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국제 LNG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