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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반기 '청정수소발전 입찰' 재개 추진
송고일 : 2026-03-26
한국가스공사 제주 행원 실증단지.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했다./가스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정부가 올해 상반기 재개 예정인 ‘청정수소발전 입찰’에서 입찰 참가 대상을 국내 생산 수소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수소발전 입찰’은 청정수소로 생산한 전기를 일정 기간 구매해 주기 위해 발전사업자를 경쟁입찰로 선정하는 제도로,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것이다. 청정수소발전시장(CHPS)은 2024년 출범 이후 2025년 입찰 취소로 제동이 걸렸으며, 2026년 6월 재개될 예정이다.
업계와 기후부 등에 따르면, 기후부는 4월에 수소발전 입찰 물량을 행정 예고한 뒤, 6월 중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정책 정합성' 문제로 입찰을 전격 취소한 지 8개월 만이다. 석탄·암모니아 혼소 방식이 2040년 석탄발전 폐쇄 정책과 배치된다는 판단과 함께, 수전해 등 국내 수소 제조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1등급 청정수소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야 하는 그린수소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국산 그린수소 우대 방침이 현실화할 경우, 입찰 준비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반응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가, 발전 기업들은 그린수소 수급 계획도 함께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업계 상황을 고려해 낙찰 후 실제 가동까지 최대 6년의 준비 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24년 6500GWh 규모로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열었지만, 실제 낙찰 물량은 750GWh에 그쳤다. 2025년 물량도 3000GWh로 줄었고, 10월 입찰 취소로 무산되면서 그나마 제동이 걸렸다. 높은 수소 가격과 공급 불확실성으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입찰 규모를 줄이는 대신 국내 그린수소 생태계 육성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국내 수소는 대부분 부생·그레이수소에 의존하고 있고, 그린수소 가격은 ㎏당 약 1만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 공급 확대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입찰 참여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국산 그린수소 확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미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새만금 1GW 규모 수전해 프로젝트에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1조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1G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어서 연간 13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청정수소발전 입찰이 열리면 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