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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MERI 1호’ 출범…해상실증선으로 K-기자재 도약 시동

    송고일 : 2026-03-31

    [에너지신문]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의 고질적 한계로 꼽히던 ‘실적 부족의 벽’을 넘기 위한 해상 실증 인프라가 첫 발을 뗐다.

    산업통상부가 실제 상업 항로에서 기자재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다목적 해상실증선 ‘KOMERI 1호’를 선보이며, 국산 기자재의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섰다.

    31일 전남 목포시 삽진산단에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목포시 등과 함께 다목적 해상실증선박 'KOMERI 1호' 명명식을 가졌다.

    ▲ 다목적 해상실증선박 'KOMERI 1호'
    ▲ 다목적 해상실증선박 'KOMERI 1호'

    이번에 건조된 다목적해상실증선은 1만 7000DWT급 벌크선으로 산업부와 부산시의 지원 아래 건조됐다. 이 선박은 동남아, 중국, 인도 등 실제 민간선사의 정기 항로에 투입돼 국내 기자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해상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LNG 연료공급, 선박 평형수 처리, 밸브 컨트롤 등 3종의 시스템 기자재가 탑재되며, 이후 국가 R&D를 통해 개발된 신규 기자재들을 순차적으로 탑재·실증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 조선기자재 기업들은 제품 개발과 육상 성능검증을 마쳤더라도 실제 운항 선박에 탑재된 실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선주들의 채택을 받지 못하고, 결국 탑재 실적을 쌓지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기존 실증선이 연구 목적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다목적해상실증선은 세계 최초의 '다목적 기자재 해상실증 전용 상선’이다. 다양한 기자재를 실제 상업 항로에서 순차적으로 탑재·실증하며, 우리 기업들의 트랙레코드 (Track Record)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기자재 기업 입장에서도 저비용으로 실해역 실증에 참여할 수 있다. 실증과정에서 수집된 성능 데이터는 제품 개선의 기회가 되고, 확보된 트랙레코드는 글로벌 선주의 채택 가능성을 높이는 직접적인 레퍼런스로 작용해 실증이 수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다.

    아울러 검증되지 않은 기자재를 처음으로 채택해야 하는 부담을 민간 선사가 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 국가와 지자체가 선박 건조 비용을 직접 부담해 실증전용 선박을 건조함으로서 실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경감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민간이 떠안기 어려운 초도 채택 리스크를 공공이 나서서 해결함으로써 국산 기자재 확산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명명식에 참석한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K-조선의 눈부신 성과가 기자재와 중소 조선업계에도 고루 미칠 수 있도록, 다목적해상실증선을 시작으로 해상실증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조선산업이 선박 건조 강국을 넘어 기자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화물창 등 핵심 기자재의 기술개발과 실증, 규제 개선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 미래 선박 기자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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