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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4월 LPG수입가격 폭등···미국발 셰일가스 영향력은미국산 80%인데 국내 가격은 사우디 기준 ‘모순’

    송고일 : 2026-04-02

    최근 LPG수입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가격 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LPG수입가격이 한 달 만에 급등하며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제 LPG가격도 4월 들어 사상 초유의 폭등세를 보였다. 참고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국내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에 4월 국제 LPG가격(CP)을 프로판 톤당 750달러, 부탄 800달러로 통보하면서 전월 대비 프로판은 205달러(37.6%), 부탄은 260달러(48.1%) 각각 인상했다. 단기간 내 이 같은 인상폭은 이례적이다.

    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LPG시장 요동

    LPG수입가격 급등은 전쟁으로 인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발단이 됐다. 다만 실제 LPG운송선박이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람코사가 발표한 가격으로 얼마만큼 거래서 성사될지는 미지수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미국 셰일가스를 비롯해 트레이딩 시장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 LPG시장에서 CP(Contract Price)는 사우디 아람코사가 원유가 및 현물가격을 반영해 결정하는 것으로, 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주요 수출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동아시아 시장의 기준가격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국제 LPG시장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더들은 CP를 기준으로 수급 상황과 계절 요인, 경기 흐름 등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거나 처분한다. 가격 상승이 예상될 경우 높은 가격에도 물량을 확보하고, 하락이 전망될 경우 기존 물량을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주식시장의 매수·매도 전략과 유사한 구조로, 시장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나마운하를 통과해 아시아로 향하는 LPG운송선박이 증가하면서 스팟시장 공급이 확대됐고, 이는 가격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트레이딩과 함께 국내 LPG수입사들은 미국 셰일가스업체들과 직접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동이 사실상 유일한 LPG공급원이었으나, 미국 셰일가스 생산 확대 이후 시장 구조는 크게 바뀌었다.

    미국서 들여오고 사우디 기준

    국내로 들어오는 LPG 가운데 미국산은 80%에 달한다. 문제는 이 같은 공급 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LPG가격 결정 기준은 여전히 사우디 아람코 CP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실제 수입 물량의 대부분은 미국산임에도 가격은 중동 기준으로 책정되는 ‘이중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시장 상황과 괴리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산 LPG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경우 CP가 그대로 반영되면 국내 가격이 실제 도입 원가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물론 미국산 LPG가격도 시차를 두고 CP 수준에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보 비대칭·투명성 부족

    또 다른 문제는 가격 정보의 불균형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WTI, 브렌트유 등 다양한 기준가격이 공개되고 있는 반면, LPG는 CP 중심으로만 정보가 제공되는 구조다. 페트로넷이나 오피넷 등에 미국산 LPG가격에 대한 정보가 보다 투명하게 공개될 경우 실제 가격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기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산 LPG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해당 가격 정보가 배제된 채 CP만을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것은 투명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PG유통업계에서는 현재 CP 중심 가격체계가 변화된 글로벌 LPG시장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LPG수입사의 도입단가와 계약조건 등은 영업전략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신중론도 제기한다. 특히 장기계약 조건, 운임, 트레이딩 전략 등이 포함된 가격 구조는 사실상 기업의 핵심 경쟁력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가격 투명성 강화와 영업기밀 보호라는 상충된 가치가 맞물려 있는 만큼, LPG수입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에 이 같은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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