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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고리 2호기 재가동…고리 3·4호기 계속 운전 가능성

    송고일 : 2026-04-03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 /한수원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국내 처음으로 계속 운전이 결정된 고리 2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올해 추가로 고리 3·4호기의 계속 운전이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설계수명이 만료되어 정지된 상태로 2023년 4월 8일부터 정기검사를 진행해 온 고리 2호기에 대해 계속 운전 허가(2025년 11월 13일)에 따른 후속 조치와 설비 전반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지난달 31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 검사(8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고리 2호기는 사고관리계획서가 승인(2025년 10월 23일)된 후 계속 운전이 허가된 최초 원전이다. 국내도 원전 계속 운전 시대를 연 것이다. 고리 2호기에 이어 운전 정지 중인 고리 3·4호기의 계속 운전 가능성이 주목된다.

    고리 3·4호기 계속 운전 승인 ‘관심’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월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신규 원전 부지 추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 기간 만료 원전 10기(고리 2호기 포함) 계속 운전은 탄소중립·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고리 3·4호기, 한빛 1·2기, 한울 1·2호기 등 총 6기는 운영 변경 허가 규제기관 심의 중이다. 월성 2·3·4호기는 심사신청을 준비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발전소 /한수원 제공

    정부는 올해 안으로 고리 3·4호기 계속 운전을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이 고리 3·4호기 등 계속 운전을 신청한 원전 9기에 대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11월 허가한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심사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안전성을 점검하고, 원전별 노형과 기술적 특성의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심층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원전 계속 운전 확대

    한수원과 한국원자력학회에 따르면 계속 운전은 단순히 기간만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허가 종료 시점에 맞춰 주요 설비를 최신 사양으로 교체하고 안전성을 정밀 재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는 기술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원래 수준 이상으로 향상하는 것으로, ‘노후 원전’이 아닌 ‘성능 개량 원전’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전 세계 가동 원전 438기 중 240기(55%)는 계속 운전을 승인받아, 그중 213기(49%)가 계속 운전 중이다.

    미국은 가동 원전 94기 중 88기(94%)가 계속 운전 승인을 받았고, 그중 69기(73%)가 계속 운전 중이다. 25기의 원전이 2차 계속 운전(80년 운전)을 신청했는데, 20기는 승인받았고 5기는 심사 중이다.

    유럽은 가동 원전 91기 중 69기(76%)의 계속 운전이 승인되었고, 그중 64기(70%)가 계속 운전 중이다.

    고리 2호기와 동일한 웨스팅하우스의 2Loop 원전 10기도 계속 운전 중이다. 특히 미국의 POINT BEACH 원전은 20년 계속 운전 승인 후 80년 운전을 위한 2차 계속 운전을 지난해 9월 승인받았다.

    현실적 대안 ‘원전 계속 운전’

    특히 국내는 원전 계속 운전에 대해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계속 운전 안전성 평가기준은 IAEA가 권고한 주기적안전성평가와 미국의 운영 허가 갱신 기준인 주요 기기 수명평가, 방사선 환경 영향 평가를 적용한다”라며 “2030년 운전 허가 만료 원전 10기의 계속 운전 안전성 평가 결과, 계속 운전 기간 안전성이 확보되고, 관련 법규의 선량 기준치를 충분히 만족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속 운전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라 안전성 향상을 위한 후속 조치, 설비 신뢰도 향상을 위한 자체 설비개선 등을 통해 발전소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우 전쟁, 중동 문제 등 국제 에너지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됨에도 원자력의 가격 변동 폭이 가장 적다는 점과 국내 신규 원전 부지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원전의 계속 운전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2030년 운전허가 만료 원전 10기의 1년 계속 운전을 통해 해당 발전량만큼 LNG 발전을 대체하는 경우 연간 약 수조 원의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또 원전은 연료비 비중이 낮아 전력 단가 변동성이 가장 낮은 발전원으로, 계속 운전을 통한 낮은 원가의 전력공급은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가격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운전에 따른 법정 지역 지원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 지자체 재정 안정, 지역민 고용, 지원사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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