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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논단] 위태로운 한국의 에너지자원 안보 어떻게 해야 하나?

    송고일 : 2026-04-06
    ▲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에너지신문]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를 넘나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위협을 받으면서 전세계 에너지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중 80% 이상은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는 물량이다.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약 159리터)당 100달러대로 치솟아 세계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어느 나라가 영향을 많이 받을까? 중동의 원유 수입에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 것이다.

    중국은 약 하루에 약 400만배럴, 인도는 약 200만배럴, 일본과 한국이 각각 170만배럴 규모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내 소비량의 약 30%, 일본과 한국은 약 70% 이상을 이 해협을 통과해서 수입하고 있다.

    결국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중국은 30% 이상을 국내 석유생산량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대부분의 석유가스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가 사용하는 양 중에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해서 생산하는 양을 비율로 나타내는 지표인 자원개발율 살펴보면 일본은 석유가스의 자원개발율이 40% 이상이고 한국은 1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말은 한국이 훨씬 더 에너지자원 공급망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많은 국가들은 석유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권장에 따라 일정량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비축하고 있다. 이번에도 국제 석유가격을 안정시키려고 약 4억배럴 규모의 원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전세계 원유소비량은 하루에 약 1억배럴 규모이니 약 4일분에 해당하는 분량이고 현재 겪고 있는 원유 공급 감소분인 2000만배럴을 고려하면 20일을 유지할 수 있는 양이다.

    결국 이번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따라 추가적인 비축유 방출 계획이 결정될 것이고 전쟁으로 인한 중동산유국들의 석유가스 생산시설의 파괴 여부와 그 규모에 따라 국제석유공급과 유가의 회복 시기가 결정될 것이다.

    전세계 석유생산량과 수출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중동지역은 끊임없이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1950년 이후로 대규모 전쟁은 10~20년 주기로, 소규모 분쟁은 5~10년 주기로 일어나고 있으며 2010년 이후로 이 지역에서 분쟁이 없는 날을 찾아볼 수 없다.

    즉, 중동의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위기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보고 국가의 에너지자원 안보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대처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비상시를 대비한 국내 비축량을 늘리는 방안이 있다. 이는 수개월간 단기적인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적인 대처 방안이 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좀 더 중장기적으로 에너지자원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꾸준한 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70% 수준인 중동지역의 의존도를 낮추는 일이다.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 도입에 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축량을 늘리거나 도입선을 다변화해도 휘발유와 같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낮출 수는 없다. 높은 국제유가로 구매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좀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은 없는 것인가? 국가 차원의 에너지자원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여기엔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자원개발율을 높이는 방법과 더 궁극적으로는 국내에서 에너지자원을 개발 생산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의 에너지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특히, 공기업을 통한 에너지자원개발의 성공은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된다.

    이번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기회 삼아 국가 에너지 자원안보의 근본이며 최후 보루인 공기업의 자원개발과 국내 자원개발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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