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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경제안보 ‘동맹’…핵심광물·AI·배터리 협력 확대
송고일 : 2026-04-17[에너지신문] 한국과 유럽연합(EU)이 공급망과 경제안보를 축으로 한 협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전략경제파트너십’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통상부는 17일 서울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로시 세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13차 한-EU FTA 무역위원회와 제1차 통상·공급망·기술 분야 ‘차세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발효 15년차를 맞은 한-EU FTA의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미·중 경쟁 심화와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측은 기존 통상 중심 협력을 넘어 핵심광물,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로 관계를 격상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에 처음 열린 차세대 전략대화는 경제와 안보가 결합되는 ‘경제-안보 넥서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장관급 협의체다.
양측은 핵심광물과 반도체 공급망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협력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핵심광물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핵심광물과 반도체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국과 EU는 모두 핵심광물 생산 기반이 제한적이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핵심광물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양측은 공급망 안정화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첨단반도체, 핵심소재 등 분야에서 유사 입장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역할이 강조됐다. 우리 측은 배터리가 단순한 부품을 넘어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확산을 이끄는 핵심산업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배터리 셀·소재 기업들이 EU 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역량 강화와 공급망 구축, 현지 고용 창출에 기여하며 한-EU 상생협력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전략물자인 만큼 EU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서 신뢰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아울러 EU가 검토 중인 산업가속화법과 관련해서도 한국 배터리 기업의 기여도를 충분히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 측은 단순한 무역 협의를 넘어 경제안보 전반을 포괄하는 ‘차세대 전략경제파트너십(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구축을 공식 제안했다.
이는 통상뿐 아니라 공급망과 기술 협력까지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협력 프레임워크로, 양측은 향후 이를 공식 출범시키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EU 협력이 전통적 무역‧통상을 넘어 경제안보·공급망·첨단기술 분야 등의 차세대 전략적 파트너로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고위급 및 실무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 우리 기업의 EU 시장 내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통상 환경 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