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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두환 인애이블퓨전 대표
최두환 인애이블퓨전 대표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이번 계약은 세계 최고 성능의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와 세계 핵융합 강국들이 공동개발 중인 ITER 건설에 참여한 기술팀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인애이블퓨전의 기술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글로벌 핵융합 공급망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두환 인애이블퓨전 대표는 지난 3월에 체결한 이탈리아 핵융합장치 DTT의 핵심 설비인 진공용기 공급계약(450억 원)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인애이블퓨전은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과 국제핵융합로개발기구(ITER) 사무부총장을 역임한 이경수 박사와 KT와 POSCO DX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두환 박사가 공동 창업한 국내 최초의 핵융합 스타트업이다.
최 대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핵융합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이다. 최근 핵융합 기술이 고온초전도, 혁신형 핵융합 장치 등 혁신 기술개발과 인공지능, 디지털 복제(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과의 접목으로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되며 상용화가 10년 이상 앞당겨지고 개발 비용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상용화 시점을 2030년대 초반으로 잡고 있다.
핵융합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7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150억 달러(20조 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되었고, 지난 1년간만 해도 40억 달러(5조 원)가 투자되었다.
재생에너지에 한계가 있는 만큼 AI로 인한 엄청난 전력수요를 담당할 전력원으로 핵융합발전이 급부상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5년 안에 핵융합발전이 500G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핵융합발전이 탄소중립 시대의 궁극적인 카본 프리(Carbon-free) 전기 생산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금이 한국의 뛰어난 핵융합 경쟁력을 사업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 정밀제조업, 방위산업, 원자력, 조선 등에서 세계 최고이고, 이미 KSTAR와 ITER를 통한 뛰어난 핵융합 장치 정밀 제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비용·품질·납기 경쟁력과 뛰어난 인력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융합 시장은 조선·철강보다 훨씬 큰 미래 산업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조선과 철강에서는 무(無)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가 되었지만 핵융합 시장에서는 이미 보유한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선두 주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핵융합 상용화의 중요한 3가지 요소인 ‘개발 시간·비용’과 ‘상용화 소요자금’은 이미 해결되었고, 이제 ‘제조 공급망’만 확보하면 된다는 게 최 대표의 얘기다.
최 대표는 “인애이블퓨전이 유일하게 남은 ‘제조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핵융합 스타트업이 당장 가장 필요로 하는 Design-Build-Test(DBT) 사이클을 가속해 지금부터 매출을 만들 수 있고, 역량을 쌓아 가면 핵융합 제조업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애이블퓨전은 핵융합 정밀제조(Fusion PM), 핵융합 고온초전도(Fusion HTS), 핵융합 AI(Fusion AI), 핵융합 원료(Fusion Fuel) 등 네 가지 핵심 플랫폼을 바탕으로, ‘핵융합의 TSMC’를 목표로 글로벌 핵융합 제조 공급망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