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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도 AI 시대”...한전, 민간과 손잡고 ‘전력 AX’ 시동
[에너지신문] 한전이 전력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AI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복잡성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기업 중심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기술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8일 남서울본부에서 ‘KEPCO Energy AI Partners’ 킥오프 회의를 열고 전력산업 AI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정부와 공공기관, 학계 관계자와 함께 리벨리온, 마음AI, 데이터스트림즈, 수퍼브AI 등 반도체·데이터·산업AI 분야 전문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킥오프 회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번 협의체는 한전이 앞서 지난 3월 선언한 ‘AI 대전환 경영혁신’의 후속 행보다. 한전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분산형 전원 증가로 전력망 운영 환경이 빠르게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AI 기반 운영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송배전 운영, 설비 관리, 수요 예측 등 전력산업 전반에 AI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특히 첨단 AI 기술의 대부분이 민간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업이 기술을 일방적으로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기술 검증 및 사업화를 추진하는 협력 구조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Power AX Partners’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제도 개선 △성과 창출 △성장 지원 △정보 교류의 4대 추진 방향도 공개됐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안수명 교수는 정부 AI 전략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참석자들은 전력산업 내 AI 적용 확대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의체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국내 전력산업의 AI 실증 무대로 기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력 데이터와 인프라를 보유한 한전과 AI 기술 기업들이 결합할 경우 산업용 AI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과 데이터 개방, 현장 적용 사례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