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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달러의 저주"… LNG, 재생에너지에 밀려 '구시대 유물' 되나

투데이에너지
2026-05-12
"70달러의 저주"… LNG, 재생에너지에 밀려 '구시대 유물' 되나

LNG, 재생에너지에 밀려 '구시대 유물' 되나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라는 단기적 악재를 넘어, 재생에너지와 저장 장치(ESS)의 결합이 만들어낸 '70달러'라는 경제적 임계점에 부딪히며 존립 위기에 처했다. 가스 발전기를 돌리는 비용보다 태양광과 배터리를 새로 짓는 비용이 더 저렴해지는 역전 현상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가속화되면서 LNG가 전력 시장의 주류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LNG를 사용한 전력 생산 비용이 메가와트시(MWh)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기존 가스 발전소를 유지하는 것보다 새로운 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발전소를 짓는 것이 더 이득인 시대가 도래했다.

"70달러를 넘으면 끝"… 재생에너지가 점령한 기저 전력

블룸버그NEF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MWh당 70달러를 가스 전력과 재생에너지 저장 장치 간의 결정적인 '전환점(Tipping Point)'으로 정의했다. 이미 중국, 인도, 브라질에서는 4시간 용량의 배터리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가 MWh당 75~79달러 수준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일부 프로젝트는 LNG 발전 단가의 절반도 안 되는 29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가스 발전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카타르 시설 피해와 LNG 신뢰성의 붕괴

그동안 LNG 업계는 공급 과잉을 통한 가격 하락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 했으나, 이란 전쟁으로 인한 카타르 수출 시설의 파괴는 이러한 예측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공급 불안으로 가격이 치솟자 아시아 국가들은 가스가 얼마나 변덕스러운 에너지원인지 재확인했다. 폭염 속에서 가스 선적분을 확보하지 못해 정전을 겪는 국가들에게 LNG의 '신뢰성'은 더 이상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2030년, LNG 경쟁력 완전 상실 예고"

IRENA는 재생에너지와 저장 장치의 결합 비용이 2030년까지 30%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준에 도달하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LNG조차 경쟁이 불가능해진다. 파이프라인 가스 비용이 저렴한 미국이나 중동과 달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LNG는 이미 경제적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선택지가 되고 있다.

백업용으로 축소되는 가스의 역할

유럽에서는 이미 가스 발전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아시아 역시 국내 가스전 고갈에도 불구하고 비싼 LNG 수입 대신 청정 기술 공급망에 몸을 싣고 있다. LNG는 향후 화학 산업 원료나 일부 선박 연료로 살아남을 수는 있겠으나, 전체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전력 생산용으로서는 전망이 매우 암울하다. 끊임없이 하락하는 청정 전력 비용은 이란 전쟁이 주장을 산산조각 내기도 전에 이미 LNG를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시키고 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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