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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CLV 투트랙'...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 '퀀텀점프'
[에너지신문] 대한전선이 대형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을 추가로 도입하며 해저케이블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확보를 통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14일 노르웨이 DOF 그룹으로부터 1만톤급 CLV인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오는 8월 국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기존에 보유 중인 ‘팔로스(PALOS)’호에 이어 두 번째 CLV를 확보, 투트랙 시공 체계를 구축했다. 프로젝트 특성에 맞춘 최적의 선박 운용이 가능해진 것. 또한 해상풍력 내부망에 특화된 팔로스와 달리 스칸디 커넥터는 외부망, 장거리 계통연계, HVDC(초고압직류송전) 시공까지 수행이 가능하다.

▲대한전선의 두번째 CLV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
특히 신규 건조 대신 즉시 투입 가능한 고사양 선박을 인수함으로써 포설선 수급 불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대한전선 측의 설명이다.
스칸디 커넥터는 네덜란드 다멘(Damen)사가 설계한 고사양 선박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풍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 번에 최대 7000톤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고, DP2(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 탑재로 악천후에도 정밀 시공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평저형(Flat Bottom) 설계로 수심이 얕고 조류가 강한 국내 연안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자체 동력으로 12노트 항행이 가능해 기존 CLB 대비 높은 작업 효율을 자랑한다. 대형 캐로셀(Carousel) 및 텐셔너(Tensioner) 등 전용 포설 설비도 완비돼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선박 확보를 통해 단순 케이블 제조를 넘어 ‘토탈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 턴키(Turn-key)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저 시공 전문 자회사인 대한오션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대응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선박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국내 전력망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전선은 향후 자체 선대 운용뿐만 아니라 용선 사업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