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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무서워 보일러 바꾼다"… 유럽, 에너지 쇼크에 '히트펌프 돌진'

    송고일 : 2026-05-21

    유럽의회, 난방 전기화 토론회 개최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화석 연료 가격 폭등으로 유럽 내 전력 기반 난방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럽의회에서 열린 긴급 토론회에 모인 정책 입안자들과 산업계 대표들은 수입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자립을 달성할 핵심 열쇠로 '히트펌프를 통한 난방 전기화'를 지목하며 전폭적인 규제 완화와 지원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유럽히트펌프협회(EHPA)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회에서 열린 오찬 토론회에 참석한 국제에너지기구(IEA) 및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은 난방 전기화가 외부 충격으로부터 유럽 경제를 보호하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라는 데 뜻을 모았다.

    호르무즈 쇼크에 응답한 시장… 올 1분기 유럽서 57만 대 불을 뿜었다

    EHP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11개국에서 판매된 주거용 히트펌프는 약 57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 4천 대)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화석 연료 가격을 강타한 3월 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이후 프랑스, 독일, 폴란드의 주거용 히트펌프 판매량은 평균 25% 급증했다. 벨기에의 경우 이란 분쟁 시작 이후 설치 요청이 무려 40% 폭등해 소비자들이 연료비 변동성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입증했다.

    "에너지 안보는 통제력의 문제"… 가스 대비 비싼 전기 요금은 장벽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한 전기 사용과 히트펌프 도입만으로도 각 가정이 연간 난방 요금을 최대 10~15%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킨 유럽 등 유럽 내 제조사들도 그동안 생산 능력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물량 공급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보급 속도를 더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가스 대비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전기 가격 비율을 조정하고, 불소계 온실가스(F-가스) 및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 분절화 같은 정책적 장벽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EU 에너지 40% 쓰는 '건물 부문'이 사각지대… 6월 실행 계획에 이목

    유럽의회 연사들은 EU 전체 에너지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리노베이션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초기 설치 비용이 소비자에게 큰 장벽인 만큼 전력망 접근성을 개선하고 계통 연계를 빠르게 지원하는 시장 기구가 필수적이라는 제언이다. 업계는 오는 2026년 6월 발표 예정인 EU의 '전기화 실행 계획(Electrification Action Plan)'이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난방 탈탄소화를 앞당길 구체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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