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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에 유럽 가스가격 하락

    송고일 : 2026-05-26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LNG 공급 차질 우려도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에너지·원자재 전문 매체인 Oilprice.com의 알렉스 키마니(Alex Kimani)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기대감 속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네덜란드 TTF(Title Transfer Facility) 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약 46.3유로까지 떨어지며 최근 2주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만에 5% 이상 하락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주요 지도자들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광범위한 통화 이후 “합의가 최종 단계에 근접했다”고 언급한 점을 긍정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간은 미국 편에 있다”며 협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미국 협상단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 합의가 공식 서명되기 전까지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 해군 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및 중동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다단계 임시 합의안은 지난 2026년 2월 발발한 군사 충돌을 단계적으로 종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합의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완전 재개방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완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란에는 제한적 제재 완화와 함께 카타르 등 해외 은행에 동결된 200억~250억달러 규모 자산의 단계적 해제가 검토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먼지 없으면 달러도 없다(no dust, no dollars)’는 원칙 아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주요 조건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인도하거나 폐기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양측 입장이 상당 부분 가까워졌지만 즉각적인 서명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시장 기대를 다소 경계했다.

    한편 지난주 노르웨이 에너지기업 Equinor 경영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추가로 1~3개월 지속될 경우 유럽 가스 저장량 확보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겨울철 재고 목표 달성 실패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유럽 가스 저장시설 충전율은 35%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계절 평균치인 약 50%를 크게 밑돌고 있다. 또한 현재 시장에서는 겨울철 공급 계약 가격이 여름철보다 낮게 형성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에너지기업들의 저장용 가스 매입 및 주입 속도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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