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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저장 요금 11% 인하…가스 비축 확대 유도

    송고일 : 2026-05-27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우크라이나가 2026~2027년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가스 비축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저장 요금을 인하했다. 최근 수년 대비 낮은 저장량과 중동·유럽발 가스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겨울 대비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26일 에너지 전문매체 Oilprice.com의 알렉스 키마니(Alex Kiman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규제기관은 천연가스 저장 요금을 11% 인하했다. 또한 최소 1년 이상 장기 계약으로 저장 용량을 예약할 경우 추가 요금 인하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자국 기업들의 가스 주입(injection) 확대를 유도하고,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대규모 저장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2026~2027년 난방 시즌 전까지 최소 146억㎥(bcm)의 가스를 저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체 저장 용량의 약 34% 수준이다.

    우크라이나는 300억㎥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급 지하 가스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에는 해외 기업들이 약 30억㎥ 규모의 가스를 우크라이나 저장시설에 보관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가스 생산시설과 저장시설을 지속적으로 겨냥하면서 해외 기업들의 이용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봄·여름철 저장 요금을 낮춰 지정학적 위험을 상쇄할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가스시장 상황도 우크라이나의 저장 확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유럽 가스 저장률은 35%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계절 평균치인 50%를 밑돌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주입 시즌 종료 시점 목표치인 80~9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노르웨이 에너지기업 Equinor ASA 경영진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1~3개월 더 이어질 경우 겨울철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가스 가격 구조가 왜곡되면서 유럽 저장시장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영향으로 네덜란드 TTF 가스시장에서 여름물 계약 가격이 겨울물보다 메가와트시(MWh)당 0.5~1.3유로 높은 이례적인 ‘역조(backward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는 여름철 저가 가스를 저장한 뒤 겨울철 고가에 판매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현재와 같은 가격 역전 상황에서는 저장 사업자들이 여름철 가스를 구매·주입할 경제적 유인이 약화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향후 글로벌 LNG 공급 증가 전망까지 반영되면서 연말 가격 기대치가 낮아졌고, 이 역시 저장시장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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