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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인천 송도, 전력난으로 기업 투자 발목 잡혀
허종식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허종식 의원실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심각한 전력 인프라 부족 문제에 직면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줄줄이 좌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민국 바이오·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던 송도가 전력 수용 능력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전력 공급을 신청한 25건 중 14건(56%)이 불허 판정을 받았다.
특히 바이오, 반도체 등 전력 집약형 산업에 필수적인 30MW 이상의 대용량 전력 신청의 경우 불허율이 80%에 달해, 15건 중 12건이 거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송도국제도시의 전력 인프라가 첨단산업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포화 상태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전력 공급 상황은 2023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악화되었다. 2022년 86%에 달했던 승인율(7건 신청, 6건 승인)은 2023년에 27%(11건 신청, 3건 승인)로 크게 떨어졌으며, 2024년 이후에도 불허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송도에 투자를 계획했던 기업들은 전력난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 대기업 A사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총 네 차례 전력을 신청했지만 소용량 1건만 승인받았고, 나머지 3건은 불허됐다.
반도체 관련 기업 B사는 2022년에 40MW 공급 승인을 받았으나, 증설을 위해 추가로 신청한 5건 중 4건이 불허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C기업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여섯 차례 신청했음에도 5건이 불허되는 등 반복적으로 투자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전력 공급 결정까지는 평균 3~5개월이 소요되는데, 대기업 A사의 경우 불허 결정을 받기까지 14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송도국제도시 계획 당시 전체 전력 수요는 원자력발전소 1기 이상의 발전 용량인 1689MW로 책정되었으나, 현재 공급량은 700MW에 불과하여 수요의 4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허종식 의원은 "2023년 이후 대용량 전력 신청의 80%가 거부된 것은 송도의 전력망이 사실상 포화 상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라며, "기업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투자, 고용 등 경영 계획 전반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송도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최소한 기업들에게 전력 공급 가능 시점이라도 명확히 제시해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