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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중소기업 베트남 수출 확대 기대
‘2026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 전시장에 마련된 발전관에서 바이어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종수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2026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Vietnam 2026)’이 지난달 24~26일 베트남 하노이 I.C.E 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6개국 212개 사 259 부스(한국 104개 사 114 부스) 규모로 열렸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처음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이번 전시회의 의미와 기대효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베트남은 현재 강력한 경제성장을 지속하며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5년 8%대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력·에너지·친환경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에 따르면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원전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베트남은 한국 등 파리 헙정 체결국들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NDC)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감축실적(ITMO) 프로젝트 추진 파트너로도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환경·에너지 시장 급성장
실제로 베트남의 환경·에너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 스마트 폐기물 처리,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막대한 성장 잠재력이 형성되고 있다. 2030년까지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약 1347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트남의 원전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한국 원전 기업들에 기회가 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에 14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009년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3위 교역·투자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다. 양국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교역·투자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하면서 원전을 비롯해 경제, 안보, 과학기술, 보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2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러한 양국 간 협력 의지와 기업들의 높은 관심은 ‘2026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아세안의 제조업 중심지이자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 베트남은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 친환경화를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팀코리아, 베트남 수출 성과 기대
이번 전시회는 수출상담회, 제품설명회, 한베 네트워킹 리셉션 등 한국 기업의 현지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초청 바이어 213개 사, 상담 건수 582건, 상담액 1억 4000만 달러, 계약추진액 1억 300만 달러, MOU 체결 20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Trung Nam 그룹, Petrolimex 및 URENCO사 등 베트남 바이어 140개 사는 국내 환경 기술기업 69개 사와 B2B 상담을 벌였다.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R사 관계자는 “2020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주목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필요한 현지 인증 취득도 마친 상태”라며 “이번 전시상담회에서 찾고 있던 베트남 잠재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협의할 수 있었다”고 실제 사업화를 위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상담회 현장에서는 총 503건의 B2B 수출 상담과 17건의 현장 MOU가 체결되며 한국 기업과 베트남 현지 기업 간 협력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도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가 팀코리아를 구성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전시관을 구성하고, 하이퐁 발전소를 방문해 중소기업의 기술·제품 공급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발전공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동반 진출 모델을 통해 양국 산업 협력이 더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처음으로 시장개척단을 구성, 전시회에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한수원은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9개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홍보하고, 사전 매칭된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밀도 높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해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역대 시장개척단 최대 규모인 13건의 MOU 성과를 달성해 가시적인 독자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베트남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자인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의 발전 전문 자회사인 피브이 파워(PV POWER)와 베트남 수력발전의 상징인 호아빈 수력발전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베트남 에너지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핵심 기관들을 찾아가 맞춤형 제안과 상담을 할 수 있어 매우 실효성 있는 기회였다”라며 “이번 기회가 실질적인 수출 성사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 기자재부터 친환경 기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중소기업들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은 베트남 에너지 전환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