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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7주년] 심승일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 및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신소재경제
2026-07-01

“산업가스 공급 부족·비용 상승·경기 침체 ‘삼중고’ 만성화,

시장 안정화·규제 개선 역량 모을 것”


▲ 심승일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 회장이 ‘2026년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협회와 연합회 회장을 연임하게 된 소감을 듣고 싶다


글로벌 정세 불안과 전방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회원사 여러분들이 다시 한 번 회장직을 맡겨 주신데 대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간 산업가스 업계의 숙원이자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온 가스안전규제 합리화 및 산업가스 수급 개선 활동에 대해 앞으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그간 협회와 연합회는 안전한 산업가스 공급을 전제로 과다한 가스안전관리 규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비가연·무독성 고압가스용기를 일시적으로 차량에 탑재하여 보관하는 지침 마련과 이음매없는 용기의 재검사주기를 5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개선 활동은 관련 단체 및 기업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쉽게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업계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연구용역 사업을 통한 규제샌드박스와 실증실험, 해외 사례 연구 등을 통한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해 지속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개선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간 지속 강조해온 시장질서 확립과 상생 문화 정착에 더욱 힘쓰라는 회원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산업용 전기료 급등, 인건비 상승 및 인력 부족, 안전관리 강화에 따른 비용 증대 등으로 생산비는 날로 늘어나는데 가격은 1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어렵지만 제품 품질을 높이고 서비스를 강화해 적정 이윤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오직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쉬운 영업을 선택한 일부 업체들의 이기적인 행태에 기인한 것이다.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업 방식을 지양하고 상생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중재하는 노력과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은


올해 협회와 연합회는 기존에 추진해 온 △비가연·무독성 고압가스용기 차량 탑재 보관 지침 마련 △이음매없는 용기의 재검사주기 조정 △비정상 독성가스용기 중화처리 정부지원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가스 업계에서는 새벽 배송 등 물류 환경 변화에 따라 새벽 출하를 위해 야간에 단시간 동안 비가연성·무독성 고압가스용기를 차량에 적재한 상태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져 이를 용기 보관 장소로 인정해 줄 것을 지속 요청해왔다.

현재 차량적재 용기보관에 대한 용역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규제샌드박스심의위원회에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위원회가 차량화재 실증실험을 요구할 경우 관계기관과 함께 화재폭발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10년 이상 경과한 500L 미만 이음매 없는 고압가스 용기에 대한 재검사주기를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지속 추진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미 5년 이상의 주기를 적용하고 있으나, 국내 규정은 그간 기술적 환경 개선을 반영하지 않아 1998년 이후 한 번도 변경되지 않았다.

이러한 짧은 재검사 주기는 검사비, 전처리, 밸브 교체 등 비용을 증가시켜 업계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투자 여력을 줄여 생산 효율성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재검사주기 조정을 위해 외부용역을 의뢰 중으로 관계기관과의 안전협의회를 개최해 업계의 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노후화되었거나 밸브 파손 등으로 인해 자체 처리가 어려웠던 비정상 독성가스용기 중화처리에 대한 정부지원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비정상용기에 대해 소요비용의 50%를 지원하면서 업계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전관리 강화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 올해는 가스안전공사의 지원을 통해 8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정상용기에 대해서도 가스안전공사와 협약을 통해 처리비용의 25%를 감면 받도록 할 예정이다.

협회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최근 산업가스 저장탱크 안전사고가 수차례 발생함에 따라 저장탱크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탱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해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인력 부족 문제도 완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올해 중소기업중앙회의 혁신형 공동사업을 통해 원격감시시스템 구축 시범사업과 시스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회원사의 수요조사 결과 19개 기업에서 약 1,200기의 시스템 구축을 요청했을 정도로 업계에서도 신기술 적용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이외에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등 정책 사업을 회원사들에게 적극 알려 설비 선진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규제 합리화 연구용역 추진·정부 지원 확대. 지속가능한 제도·시스템 마련 중점 추진

탄산·헬륨 수급 불안 업계 실적 악화, 적정 이윤 확보·과당 경쟁 지양 문화 정착해야


■산업가스 업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또한 날로 수급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진단은

그간 산업가스 업계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조선, 이차전지 등 전방산업의 성장과 함께 매출은 늘고 있으나 수익성은 둔화되고 있다. 반도체가 호황이라고 하지만 이외에 대부분의 주력산업은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산업가스 생산 비용의 비중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의 상승, 유류비 급등, 안전관리에 필요한 밸브 및 기자재 비용 증대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액화질소, 액화산소, 액화알곤 등 주요 산업가스의 생산 및 공급 비용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해마다 오르지만 과당 경쟁으로 인해 수요처에 대한 산업가스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업계가 국내외 산업 트렌드에 맞춰 고순도 혼합가스·특수가스 등 제품 고부가화 및 헬스케어, 식품 등으로의 사업 다각화와 함께, 매출 확대 위주가 아닌 수익 및 현금흐름 위주의 경영활동 전환, 수요처에 용기 및 저장탱크 유상제공 등을 통한 안전관리 유지비용 분담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제조업의 기초 소재인 탄산, 수소의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고, 헬륨 수입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 드라이아이스 성수기를 맞아 탄산 매출이 본격 늘어나야하는 시점에서 제품이 없어 산업가스 업계는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산업가스 부족 현상은 수출입이 어렵고 가격이 변한다고 해서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없는 업종 특성에 기인한다. 그러나 부족 주기가 날로 빨라지고 있고 예측이 불가능할 경우가 많다는 데에 위기의식을 가져야한다.

협회와 연합회는 이러한 산업가스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 필요시 산업가스 메이커와 관계 기관에 심각성을 미리 알리고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회원사 간 남거나 부족한 제품을 서로 스왑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협단체 활동을 통해 상호 간 신뢰를 지속적으로 축적한데 따른 긍정적 효과로, 나아가 국가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산업가스 제조·충전사업은 국내 제조업 핵심 소재인 산업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산업의 실핏줄’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반도체·철강·조선·화학·자동차 등 제조업이 고도화되면서 안정적인 산업가스 공급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묵묵히 국가 제조업 생태계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설비, 안전관리, 전문인력 등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야 한다.

항상 강조하고 있지만 이러한 지속 성장은 적정 이윤 확보 및 과당 경쟁 지양 문화 정착으로부터 시작된다. 업계는 단기적 이윤 추구에서 벗어나 함께 상생하는 사업 파트너임을 인지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권익보호를 극대화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업계의 단합된 모습이 있다.

앞으로도 협회와 연합회는 산업가스 공급 및 사용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플랫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출처 : 신소재경제(https://www.am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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