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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정용 ESS 보조금 효과 본격화…배터리 설치 '급증'
BLUETTI의 가정용 ESS 소개부스. /BLUETTI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호주 정부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보조금 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면서 배터리 설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자가소비 모델이 확산되며 재생에너지 보급과 전력망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올해부터 가정용 배터리 설치비의 약 30%를 지원하는 'Cheaper Home Batteries Program'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했던 해당 사업의 지원 규모도 향후 4년간 72억호주달러로 확대하며 가정용 ESS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선위즈(SunWiz)에 따르면 올해 1~5월 호주의 가정용 배터리 설치량은 7.7GWh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년간 누적 설치량을 웃도는 수준으로, 정부 지원 확대 이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보급 확대는 태양광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선위즈는 올해 호주의 신규 주택용 태양광 설치 규모가 전년보다 41% 증가한 4GW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소비자들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드니 북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보조금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 18장과 28kWh 배터리를 설치한 뒤 월 전기요금이 275호주달러에서 50호주달러 수준으로 줄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정용 ESS 확산이 전력망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낮 동안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저녁 시간대 활용하거나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어 송전망 부담을 줄이고 도매 전력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분산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국가들에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는 만큼 가정용 ESS 보급 확대와 관련한 정책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