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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주 유가↓, 美·이란 협상 재개 기대

▲ 주간 국제 유가 추이
7월 첫째 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이어졌음에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기대감이 확대되고, 주요 산유국의 증산 전망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7월 1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주대비 2.83달러 하락한 배럴당 72.36달러를 기록했으며, WTI는 2.52달러 내린 69.38달러로 나타났다. 두바이유와 오만유도 각각 1.86달러 하락한 배럴당 66.34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유종 모두 하락했다.
유가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후 협상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점이 꼽힌다. 앞서 6월27일부터 28일까지 미국과 이란은 군사시설과 역내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상호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는 6월25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 이후 미국이 이를 이란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이란 내 군사시설에 보복 공격을 단행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제기되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 6월28일 로이터는 미 관료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회담 계획을 부인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후 7월1일 카타르 도하에서는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미·이란 간 간접 실무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안전 항로 확보, 이란 동결자산 해제 문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카타르도 미·이란 중재 과정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협상 진행 상황을 유보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러시아 관련 공급 차질 우려도 국제유가 변동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위해 정유시설과 군수·물류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40일 작전’을 승인했으며, 이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6월28일 러시아 정유시설 2곳을 공격한 데 이어 7월1일에도 우파(Ufa) 정유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발생했으며, 러시아가 인도산 휘발유를 해상으로 수입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OPEC+의 증산 전망이 공급 확대 기대를 높이며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OPEC+ 산유국들이 7월5일 회의에서 8월 생산량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도했으며, 시장에서는 6월과 7월에 이어 하루 약 18만8천 배럴 수준의 증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 하락 압력을 높였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5만7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1만명을 밑돌았다. 또한 4월과 5월 신규 고용 증가폭도 각각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고용시장 둔화 흐름이 예상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가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