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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그래핀 상용화 원년 선언…방열부터 첨단산업 전반 확대

신소재경제
2026-07-08

▲ 그래핀 상용화 추진단 회의에 참석한 산학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꿈의 신소재'로 불려온 그래핀이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화 국면에 진입한다. 정부가 원천기술 확보 중심이던 그래핀 정책의 무게중심을 수요기업 중심의 상용화와 시장 창출로 전환하면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육성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부는 8일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6'에서 산·학·연 전문가들과 '그래핀 산업화 네트워크' 착수회의를 열고 그래핀 상용화 기술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회의는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래핀 상용화 난제를 해결하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이번 로드맵에서 그래핀의 뛰어난 열전도성을 활용한 방열 분야를 상용화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이후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시장 창출을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벌집 구조로 배열된 2차원 나노소재로 구리보다 13배 이상 높은 열전도성과 강철보다 200배 높은 강도를 갖춘 차세대 첨단소재다. 정부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천억원을 투자해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과 특허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산업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로드맵은 연구개발 중심에서 수요기업 중심의 상용화 정책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그래핀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상용화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그래핀 소재 초격차 확보 △첨단산업 기술 한계 해소 △수요주도형 생태계 확장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고품질 그래핀 생산기술 확보와 AI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반도체용 초고방열 소재 개발, CNT·BN 기반 하이브리드 소재와 국제표준·공동실증 확대를 추진하며, 올해 방열 분야를 시작으로 2027년 AI 반도체, 2028년 이후 차세대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범한 그래핀 산업화 네트워크는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출발점으로 공동 실증과 수요 연계, 표준·인증,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참석자들은 그래핀의 응용 범위를 방열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산업 수요와 응용처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공동 실증을 통해 상용화 애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기업들은 기술보다 시장이 그래핀 상용화의 최대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AI 기기와 고집적 반도체 확산으로 방열 수요가 급증하는 지금이 그래핀 상용화의 적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초기 레퍼런스와 실증 기회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실증사업과 초기 구매시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결국 그래핀 산업화의 성패는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첫 성공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해 시장 신뢰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조성경 산업부 섬유탄소나노과장은 “국내 그래핀은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과 제조기반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연구개발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단계”라며 “수요기업 중심의 공동 실증과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상용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광철 초혁신경제추진단장은 “그래핀 상용화 기술로드맵이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과 시장으로 연결하는 전환점이 되고, 초혁신경제를 이끄는 대표 성공사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우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그래핀은 첨단산업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진 핵심 소재”라며 “오늘 공개한 로드맵과 산업화 네트워크를 출발점으로 실증과 초기 수요 창출을 밀착 지원해 그래핀의 잠재력이 산업 현장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신소재경제(https://www.am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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