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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나트륨이온 그리드 저장 공장 새크라멘토에 건설
새크라멘토에 위치할 피크 에너지의 18만3000평방피트 제조 시설 조감도 / 출처 피크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저장기업 피크 에너지는 8일(현지 시간) 새크라멘토에 연간 최대 4GWh 생산능력을 갖춘 18만3000 평방피트 규모의 제조시설을 신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최대 7100만 달러에 이르며 향후 18개월 내에 지역에서 239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평균 임금은 9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크의 새크라멘토 공장은 미국 최초로 그리드 규모의 나트륨이온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전념하는 제조시설이자, 이미 6GWh 이상의 고객 약속을 확보한 생산기지다.
회사는 AI와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 및 국내 제조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가동은 2027년 1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피크가 상용화하고 있는 수동 냉각식 나트륨이온 배터리 플랫폼은 냉각 비용과 유지관리 부담을 줄여 저장 비용을 약 20% 절감하고, 시스템 가동시간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피크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 리튬계 대형 ESS 대비 운영 단순성과 비용 경쟁력을 내세워 전력망 대규모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 정부와의 협력도 이번 투자에 큰 역할을 했다. 피크는 캘리포니아의 세제 인센티브(5월 수여된 1,050만 달러 CalCompetes 세액공제)를 포함한 지원을 바탕으로 새크라멘토를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위원회와 주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공급망과 물류, 관련 서비스업에 파급효과를 가져오며 장기적 지역사회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 파트너십 측면에서는 피크가 주피터 파워, 에너지 볼트, RWE 아메리카스 등과의 고객 계약을 이미 확보한 가운데, 최근 GM 벤처스의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GM의 차세대 나트륨이온 셀 기술과 피크의 플랫폼을 결합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계약과 투자는 나트륨이온 기술의 그리드 저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국내외 에너지 전환과 제조 경쟁력 이번 투자는 미국 내 ESS 공급 다변화와 배터리 제조의 지역화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나트륨이온 기반의 대형 저장시스템은 원재료 비용 및 공급망 측면에서 리튬계에 비해 경쟁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그리드용 대용량 저장시장의 가격 경쟁과 기술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나트륨이온 배터리=리튬 대신 나트륨을 이온 운반체로 사용하는 전지. 원재료가 풍부하고 비용 측면에서 잠재적 이점이 있음. 에너지 밀도는 보통 리튬계보다 낮으나 그리드용 대용량 저장에는 적합할 수 있음. 그리드 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ESS)=전력망 안정화, 피크 저감, 재생에너지 변동성 흡수 등을 목적으로 전력망에 연결되는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 수동 냉각식 플랫폼=별도의 능동식 냉각장치(예: 냉각수 펌프 등)를 사용하지 않고 설계·구조적 특성으로 열을 관리하는 방식. 운영비·유지보수 비용 절감이 장점. 드롭인 솔루션=기존 시스템을 대체하거나 추가할 때 별도 대대적 변경 없이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 또는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