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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전력·수도 AMI 통합 실증 사업 착수
기후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력·수도 AMI 통합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기후부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파주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전력·수도 간 지능형 원격검침 설비(AMI)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출범한 ‘물-에너지 융합 포럼’의 핵심 과제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보급률이 91%에 달하는 전력 AMI 인프라를 보급률 24%로 저조한 수도 분야에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수도 디지털 검침 체계를 조기에 확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파주시 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기존 수도 원격검침 비용(호당 36만 7000원) 대비 통합검침 방식(호당 27만 원)을 적용하면 설치 비용을 약 2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력과 수도 사용량을 통합 조회하고 요금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나아가 AI를 기반으로 고독사 예방, 누수 위험 알림 등 사회안전망 서비스도 연계 확대할 방침이다.
김호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기관별로 나누어져 있던 에너지와 물 분야를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력·수도 AMI 통합 사업은 따로 놀던 전기·수도 계량기가 하나로 통합돼 일상의 변화를 가쟈오게 된다.
그동안 우리 가정의 전기요금과 수도요금은 각기 다른 기관에서 다른 방식으로 측정되어 왔다. 전기는 이미 디지털 원격검침(AMI) 보급률이 91%를 넘어서며 스마트화되었지만, 수도는 예산 문제 등으로 보급률이 24%에 머물러 여전히 검침원이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후부가 주도한 이번 ‘전력·수도 AMI 통합 업무협약’은 이 같은 칸막이 행정을 깨고 인프라를 공유하겠다는 유연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비용은 25% 낮추고, 보급 속도는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새로 수도 AMI 인프라를 깔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이미 구축된 한전의 전력 AMI 통신망과 플랫폼에 수도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얹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가구당 수도 원격검침 설치비가 기존 36만 7000원에서 27만 5000원으로 무려 25%나 줄어든다. 예산 문제로 지체되던 수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게 된 배경이다.
앱 하나로 통합 조회하게 되어 AI가 고독사 위험까지 감지주민들이 체감할 변화도 크다. 지금까지는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따로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 앱(파워플래너 등) 하나로 실시간 통합 조회와 요금 알림을 받게 된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사회안전망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전기와 수도 사용량이 동시에 급감하거나 장기간 변화가 없는 등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AI가 이를 분석해 지자체에 알린다. 혼자 사는 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거나 미세한 가정 내 누수를 잡아내는 등 대국민 편익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파주시의 1000가구 실증사업 결과에 따라 이 '스마트한 동거'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될지 주목된다.
■ 용어 설명
ㆍ추출지능형 원격검침 설비(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전력, 수도 등의 사용량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 수집, 전송,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검침원이 방문하는 수기 방식과 달리 실시간으로 사용 정보를 자동 확인할 수 있다.
ㆍ물-에너지 융합 포럼=물과 에너지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두 분야의 정책·기술·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2026년 2월 출범한 협의체이다.
ㆍ데이터 안심구역=한전 등이 보유한 검침 데이터를 민간에 안전하게 개방하여 기후테크 생태계 활성화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보안 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