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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硏, 국가유산청과 몽골 지질유산 협력 강화

▲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권이균 원장, 임종덕 국립문화연구원장 등이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권이균)이 국가유산청과 손잡고 몽골 지질유산의 조사와 보존, 활용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자원탐사 기술을 지질유산 분야에 접목해 매장유산의 발굴부터 보존, 활용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1일 몽골 현지에 구축·운영 중인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을 맞아 희소금속 분석 인프라와 첨단 지구물리탐사 기술을 활용한 지질유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KIGAM이 보유한 희소금속 분석 인프라와 지하영상화, 지반조사 등 지구물리탐사 기술을 지질유산의 조사·보존·활용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자원탐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하면 지표를 훼손하지 않고 지하의 매장물과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고분과 유구 등 매장유산의 위치와 분포를 비파괴 방식으로 조사하고 발굴의 정확성과 유산 보존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GAM은 이미 2016년 몽골 ‘고아 도브’ 흉노 궁궐터 유적에서 자력탐사와 3차원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복합 물리탐사를 수행해 성벽과 성문지, 건물터의 분포를 규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양 기관은 특히 몽골의 광활한 초원과 고비사막 일대에 분포한 방대한 매장유산을 대상으로 첨단 탐사기술과 문화유산 조사 역량을 결합해 유산의 발굴과 국가유산 지정, 보존, 활용까지 이어지는 '유산화' 전 과정을 공동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IGAM이 지난 8일 몽골과학원(MAS)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지질유산의 과학적 조사·분석과 보존, 국제협력을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원은 이번 협력이 국내 지질자원 연구역량을 국외 지질유산 보존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KIGAM이 몽골 현지에 구축한 희소금속센터의 분석 인프라와 첨단 탐사기술은 매장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몽골의 소중한 유산이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자원탐사를 위해 축적해 온 지하영상화와 지반조사 기술이 지질유산의 가치를 규명하고 보존하는 데 활용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국가유산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과학기술로 유산을 지키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IGAM은 1992년부터 몽골과 광물자원 탐사와 지질조사, 활성단층·지진, 고생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개소한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를 중심으로 핵심광물 분야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몽골과학원(MAS), 몽골 광물자원석유청(MRPAM), 몽골 국립지질조사소(NGS) 등과 공동조사와 국제공동연구를 지속 추진하며 양국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