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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제조업 경기전망 반등…전분기比 4p↑

▲ 제조업 전체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
국내 제조기업들의 3분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수출 호조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은 하반기 제조업 경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전국 제조기업 2,47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80으로 집계돼 전분기(76) 대비 4p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개선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수출기업의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수출기업 BSI는 전분기 70에서 86으로 16p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78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전자 분야 수출 증가와 기업들의 중동 리스크 대응 전략 마련 등이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13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 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반도체 업종 BSI는 △2026년 1분기 120 △2분기 118 △3분기 113으로 3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며 업황 개선 기대를 이어갔다. 이어 화장품이 100으로 기준치에 도달했고 △조선 95 △전자·통신 93 △전기장비 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통신 업종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회로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관련 부품 수요 증가가 업황 개선 기대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금속광물 업종은 61로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마철 건설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p 하락했다. 정유·석유화학 업종도 64에 그쳤으며, 석유화학 제품의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가 부정적 전망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기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대기업 BSI는 88, 중견기업은 86으로 전분기 중동전쟁 영향으로 위축됐던 경기 전망이 개선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78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중동전쟁 여파로 하반기 경영계획을 조정한 기업도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업 중 55.6%는 ‘하반기 경영·운영계획 변동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변동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44.4%였다.
경영계획을 수정한 기업들은 주요 대응 방향으로 △가격·납품단가 조정(59.3%) △원부자재 조달 규모·방식 변경(56.4%) △운영비용 관리(41.5%) 등을 꼽았다. 이어 △생산량·가동률 조정(32.1%) △신규 투자 규모·시점 조정(19.7%) △환율·원자재 헤지(10.6%) 등이 뒤를 이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제조기업 경기전망은 호전되고 있지만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기조와 공급망 불안이 제조업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는 환율 변동성 관리와 원자재 수급 안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기업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