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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북가스·철원가스 한재형 대표“LPG시장에선 신뢰 지키는 게 경쟁력”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서 영북가스와 철원가스를 운영하며 40년 가까이 지역 LPG시장과 함께해 온 영북가스·철원가스 한재형 대표(67)는 군인아파트와 숙박시설, 난방시장 등을 꾸준히 개척하며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을 확대해 왔다. 현재는 철원과 포천지역의 LPG배관망에도 가스를 공급하며 지역 에너지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은 시장을 무조건 키우는 시대가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가격 경쟁은 훨씬 심해졌고 공급단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격만 낮춘다고 소비자가 계속 거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신뢰와 안전관리, 신속한 대응이 있어야 거래처도 오래 유지됩니다.”
한재형 대표는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영업을 강조했다.
“소비자가 필요하지만 아직 LPG를 사용하지 않는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심야전기나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곳 가운데 보일러 교체 시기가 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LPG를 제안했습니다. 가격 경쟁력도 있고 관리도 편리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도 신규 수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경영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철원지역 군인아파트 공급사업이다. 그는 약 2억원을 투자해 군인아파트 281가구의 석유보일러를 LPG보일러로 전환하고, 동마다 2톤 규모의 소형LPG저장탱크를 설치했다. 단순히 가스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설비까지 먼저 투자하는 방식이었다. 숙박시설 역시 주요 공급처다. 펜션과 캠핑장 등에 500kg과 1톤 규모의 소형LPG저장탱크를 설치하며 지역 관광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
“예전처럼 펜션 경기가 좋지는 않습니다. 캠핑과 차박이 늘면서 숙박 형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캠핑장도 온수와 취사시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장은 변해도 에너지가 필요한 곳은 계속 생깁니다. 그 변화에 맞춰 공급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현재 철원과 포천지역 두 곳의 LPG배관망에도 약 80세대 규모의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전가되는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PG배관망에 가스를 공급하다보면 현실적으로 이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시장이 그 방향으로 가는데 안 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공급사업자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겨울철 기화기 운영비만 해도 한 달에 70만원 정도가 발생하는데 모두 공급자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설치한 시설이라면 관리에 필요한 비용도 지자체가 함께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공급자는 안전관리와 가스공급, 민원 대응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사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포천시의용소방대 연합회장과 영북면 방위협의회장을 역임했던 그는 군부대와 지역사회를 잇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왔다.
“군인들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창군기념행사나 체육대회 등 지역 행사에도 꾸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지원을 받아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비용을 부담하면서 참여합니다. 사업을 통해 얻은 것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입니다.”
한국LPG벌크협동조합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그는 가스신문 기사를 보고 조합을 알게됐고 초창기부터 활동하며 현재는 강원도 이사를 맡고 있다. 지방 사업자들에게 조합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다시 한번 신뢰를 강조했다. 한재형 대표는 “가스사업을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지역사회에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사업은 사람을 믿고 사람과 함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잃지 않는 회사,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회사로 오래 남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