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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소상공인 10곳 중 6곳, 하반기 경기 '악화' 전망

▲ 하반기 업종별 매출 `악화` 전망 응답률(단위:%)
고물가와 내수 침체 장기화로 골목상권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이 올해 하반기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업종별 경영 여건이 엇갈리면서 세제 지원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등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골목상권 소상공인 상반기 경기동향 및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사업전반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3.6%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 역시 59.8%가 ‘악화’를 예상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부문별로도 상반기 실적 대비 하반기 전망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악화 응답이 많았다. 자금사정 악화는 62.4%에서 58.4%, 매출 감소는 62.7%에서 59.4%, 영업이익 감소는 63.1%에서 59.8%, 매장 방문객 감소는 62.3%에서 58.8%로 조사됐다. 온라인 플랫폼 주문건수 감소도 46.6%에서 44.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세탁소·미용실(72.7%) △부동산중개소(70%) △학원(68%) △호프·주점·포차(63.3%)가 전체 평균(59.4%)보다 높은 매출 악화를 전망해 하반기 경영 부담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식업에서는 업종별 전망 차이가 나타났다. 호프·주점·포차(63.3%)와 일반음식점(56.0%)은 매출 감소 전망이 높은 반면, 카페·베이커리(41.2%)는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고물가와 소득 불균형 등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60.9%)가 가장 많았고, ‘원재료비·임차료·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23.5%)이 뒤를 이었다.또한 하반기 사업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96.6%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플랫폼 활용 여부에 따른 분석에서는 플랫폼 미입점 업체가 입점 업체보다 모든 부문에서 ‘악화’ 응답이 7%p 이상 높아 온라인 판로 확보가 경기 침체 충격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상반기 77.2%, 하반기 71.3%로 가장 높았으며, 원재료비 및 물품 매입가 상승, 전기·가스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뒤를 이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세제 혜택 확대’(65.7%)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52.1%) △정책자금 및 보증 확대 등 금융 지원(43.6%)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31.7%) △소비쿠폰·여행지원금 지급 등 소비 촉진 정책(20.2%) 순으로 조사됐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현재 소상공인은 정책자금 확대보다 세제 혜택 확대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에 대한 정책 수요가 더 높은 상황”이라며 “업종별로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 내용이 다른 만큼 각 업종의 경영 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