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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세계 최초 현대차·기아 로봇 '모베드(MobED)' 선박 실증

투데이에너지
2026-07-20
KR, 세계 최초 현대차·기아 로봇 '모베드(MobED)' 선박 실증

모베드 주행 실증 현장/KR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KR(한국선급, 대표 이영석)은 최근 현대자동차·기아, HMM, HMM 오션서비스(HMM OS), 고성엔지니어링과 함께 현대차·기아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의 선상 주행 실증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창원시 CJ대한통운 철재전용부두(적현부두)에 정박한 다목적선 'HYUNDAI DUBAI'호에서 진행됐으며, 선박 내 화물구역과 선상 통로(Passageway)에서 모베드의 주행 성능과 선박 환경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베드는 현대차·기아가 공동 개발한 소형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4개의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Drive-and-Lift(DnL) 기술을 적용해 파도로 흔들리는 선박이나 문턱, 경사로가 많은 환경에서도 상판을 수평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배송 상자와 촬영 카메라, 점검 장비 등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은 것도 특징이다.

모베드는 2022년 미국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공개된 이후 약 3년간의 개발을 거쳐 지난해 12월 일본 국제로봇전시회(IREX)에서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이어 올해 초 CES에서는 로보틱스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실증은 기관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 플랫폼 개발과 제어기술을 담당했고, KR은 로봇 관련 국제 규정과 안전·성능 기준을 검토했다. HMM과 HMM OS는 스마트선박 운용·관리 및 원격관제를 맡았으며, 고성엔지니어링은 상부 솔루션 개발과 로봇 시스템 통합을 담당했다.

실증은 선박 내 두 개 구역에서 진행됐다. 컨테이너 선적 구역에서는 직선·곡선 주행과 저속·고속 주행, 경로학습, 자율주행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폭이 좁은 선상 통로에서는 저속 주행과 경로학습을 수행했으며, 협소한 공간 특성을 고려해 자율주행 대신 수동 조작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참여기관들은 이번 실증을 통해 넓은 화물구역에서는 별도의 시설 개선 없이도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선상 통로나 기관실처럼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는 소형 모델이나 전용 장비 등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폭발성 또는 유독성 화물이 적재된 화물구역처럼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로봇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대차·기아 박민우 사장은 "모베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로봇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실증은 선박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적용 분야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실증 참여 기관들과 화물구역 견시(見視) 업무와 자재 운반 등 선박 내 로봇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안전·성능 기준을 마련하고 후속 실증을 이어가 스마트선박 생태계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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