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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기 BESS 시대 열렸다...제주 출력제어 완화 '첫 시험대'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의 '중앙계약시장형 장주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안정적으로 가동, 제주지역 계통 안정화 기반이 구축됐다는 평가다. 출력제어가 빈번한 제주에서 대규모 장주기 BESS를 통해 한층 유연한 전력망 운영이 기대된다.
한국남부발전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제주 안덕 BESS'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 이 설비는 앞서 지난 3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바 있다.
안덕 BESS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구축된 출력 23MW, 저장용량 92MWh 규모의 장주기 BESS다. 2023년 전력거래소의 중앙계약시장형 장주기 BESS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지난해 착공, 올해 3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중앙계약시장 방식의 장주기 BESS가 상업운전에 돌입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이 ‘제주 안덕 BESS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커지고 있는 계통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제주지역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 수요보다 발전량이 많아지는 시간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전 설비의 출력을 강제로 줄이는 출력제어가 반복되면서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BESS는 전력이 남는 시간에는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가 늘어나는 시간에는 저장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계통의 수급 균형을 맞춘다. 특히 장주기 BESS는 수 시간 이상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계통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남부발전은 안덕 BESS 운영을 통해 제주지역 출력제어를 완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안덕 BESS 준공은 제주지역의 고질적인 출력제어 문제를 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제주 사업을 표준 모델로 삼아 앞으로 전남 진도와 고흥, 광양 등에서 추진 중인 장주기 BESS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BESS 사업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