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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중동 정세 격화... 정부 '석유제품 매점매석 금지' 등 조치

투데이에너지
2026-07-21
[포커스] 중동 정세 격화... 정부 '석유제품 매점매석 금지' 등 조치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셀프 주유하고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중동 정세가 다시 격화되자 정부가 ‘석유제품 매점매석 행위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19일 재정경제부는 ‘석유제품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 적용 기간을 9월 12일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 시행과 함께 시장에서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고 조기에 종전하거나 휴전할 가능성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맘때쯤 석유제품 최고 가격을 더 내리거나 폐지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동 정세는 악화일로다. 미군은 최근 며칠간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수십 대를 중동으로 파견하는 등 전력을 강화하며 이란을 공습하고 있다. 이에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미군이 구축한 첨단 방공망을 잇달아 무력화시키며 명중해 미군 2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재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동 원유 수송 과정에서 핵심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대체 해역인 홍해마저 봉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은 후티 통제 지역인 사나 국제공항을 공습하고 항만을 봉쇄했다.

지난 2024년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출처 VOA

이에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예멘에 가한 부당하고 억압적인 봉쇄에 대응하겠다"며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공격이나 항로 차단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산업부 "홍해 봉쇄 시 수에즈 운하 등 대체 수단 마련"

중동 중재국, 미국-이란에 '10일간 휴전안' 제안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9월까지 원유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21일 “7∼8월 원유는 전년 평균 대비 110% 이상 확보했다"며 "9월 도입 원유도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해가 막히더라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사태 악화 시 수에즈 운하 등 다른 대체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난 6월 17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한국향 유조선 6척 중 3척은 이미 국내에 도착했다. 나머지 3척은 이번주 중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열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외신은 "카타르, 이집트, 파키스탄 등 중동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휴전안'을 제안했으며 미국 정부가 이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재안은 교전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양측 항로를 다시 개방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다시 유효화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조성하려는 취지가 핵심 내용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 용어 설명

석유제품 = 원유를 정제해 만든 휘발유·경유·항공유·LPG 등 연료와 화학 원료.

후티 반군 = 예멘에서 활동하는 무장 세력으로 현재 예멘 수도 사나를 포함한 북부 지역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홍해 =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사이 해역으로 남쪽은 아덴만, 북쪽은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 통로다.

수에즈 운하 = 이집트에 있는 인공 운하로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해 아시아~유럽 항로를 크게 단축시키는 세계적 물류 요충지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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