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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진단도 AI 시대...데이터 기반 '지능형 진단플랫폼' 개발 착수

에너지신문
2026-07-31

[에너지신문] 에너지진단 제도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상시 관리 체계로 전환된다.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해 일회성으로 이뤄지던 기존 진단 방식에서 벗어나,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에너지 절감과 설비 투자까지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이기범 에너지공단 기후행동본부 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기범 에너지공단 기후행동본부 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31일 부산 호메르스호텔에서 에너지기술연구원, 일주지앤에스 등 산·학·연 14개 기관과 함께 '지능형 에너지 진단 플랫폼 개발' 연구개발(R&D) 과제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 올해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5개월 간 총 140억원의 정부 출연금이 투입된다.

본 사업의 핵심은 기존 법정 에너지진단을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것이다. 현재 에너지진단은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는 방식이 중심이어서 지속적인 관리와 데이터 축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새 플랫폼은 에너지 사용량 신고, 에너지관리기준 점검, 법정 에너지진단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절차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설계된다. 또 에너지관리기준 점검, 에너지사용 수준 진단, 시뮬레이션 진단으로 이어지는 3단계 하이브리드 진단 체계를 적용해 AI와 물리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투자 경제성 분석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와 연구진은 이를 통해 진단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진단 이후 개선 이행률을 높여 실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증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한솔케미칼 울산공장을 비롯해 대동도어, 부천주물, 율촌 등 석유화학·기계조립·금속주조·연속열처리 분야 대표 사업장이 참여하며, 실증 대상 사업장에서 에너지 효율 15% 이상 향상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인천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 50개사를 포함해 총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무상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의 범용성과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지능형 에너지 진단 플랫폼 개발’ 과제 착수보고회 기념촬영 모습.
▲‘지능형 에너지 진단 플랫폼 개발’ 과제 착수보고회 기념촬영 모습.

에너지효율 향상이 산업 경쟁력 확보와 탄소 감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번 사업은 법정 진단 제도를 단순한 규제 이행 절차에서 기업의 에너지 경영을 지원하는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기범 에너지공단 기후행동본부 이사는 "진단이 규제 대응을 위한 서류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실질적인 설비 투자와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핵심"이라며 "플랫폼 실증 성과가 향후 법정 에너지진단 제도 개선과 국가 에너지효율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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