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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주 난방 전기화 이끈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제주시에서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진 왼쪽부터) LG전자 오세기 ES연구소장, 기후에너지환경부 이호현 2차관, 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도지사, 세대주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국내 난방 체계의 패러다임이 기존 화석연료에서 고효율 전기화 설비로 크게 전환되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조 기술력을 검토받은 국내 주요 제조사가 지자체 보급 사업의 핵심 전담사로 나서며 탄소중립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의 본격적인 착수를 알리는 공식 1호 현판식을 열었다. 제주시 구릉동산길에 위치한 55평 규모의 단독주택에 진행된 이번 현판식에는 정부 및 지자체, 유관기관 주요 관계자들과 LG전자 연구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1호 현 현장에는 고효율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인 ‘LG 써마브이(LG Therma V)’가 적용됐다. LG전자는 상반기 제주도 전체 보급 물량 1,042가구 중 가장 많은 450가구의 설치를 전담하며 사업을 이끌게 됐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해외 공조 시장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2011년부터 이어온 국내 시스템 보일러 사업 역량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제주 보급 현장에 들어가는 공기 열원 방식의 히트펌프는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에 달하는 열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와 비교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어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탁월하다.
실외기와 주요 구성품이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구조 덕분에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 없이 기존 온수 배관을 그대로 쓸 수 있어 시공성도 높였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확보했으며,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한 원격 제어로 사용자 편의성까지 갖췄다.
LG전자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밀라노 MCE 2026 전시회 수상은 물론, 남유럽 5개국 10만 가구 이상 공급 및 독일·영국 등 주요국 전력사·인스톨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 사업 경험을 지속 확장 중이다. LG전자는 검증된 글로벌 사업 성과를 발판 삼아 국내 난방 탈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