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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서 GasLog LNG 운반선 피격…중동 해상 물류 긴장 고조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와 해양보안업체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그리스 선사 GasLog의 LNG 운반선이 피격돼 추진력을 상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역에서는 유조선 인근으로 미확인 발사체가 떨어졌다는 신고도 접수되면서 중동 해상 운송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GasLog에 따르면 2013년 건조된 LNG 운반선 GasLog Shanghai는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회사 측은 선원 전원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즉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관계 당국과 협조하며 선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보안업체 Marisks와 Vanguard는 해당 선박이 오만 리마(Limah) 북동쪽 약 11해리 해상에서 기관실 화재와 블랙아웃을 겪은 뒤 추진력을 잃고 표류했다고 전했다. UKMTO 역시 같은 위치에서 기관실이 손상된 선박이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Marisks는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한 항로로 평가받았던 오만 남부 통항로 역시 더 이상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LNG 운반선과 원유 운반선의 운항 위험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GasLog는 또 다른 LNG 운반선인 GasLog Salem도 최근 이집트 다미에타(Damietta) 인근에서 별도의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Vanguard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선박 우현 약 5m 떨어진 해상에 미확인 발사체가 낙하했다고 신고했다
UKMTO도 인근을 운항하던 다른 유조선 선장이 선박 가까이에서 폭발과 함께 큰 물기둥을 목격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선박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7월 31일 "비순응 유조선 2척을 타격해 운항을 중단시켰고, 다른 유조선 4척은 항로를 변경했다"고 발표한 이후 발생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미국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신고되지 않은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세계 원유와 LNG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국제 해운업계는 중동 지역 안보 상황에 따라 선박 운항 계획과 보험료, 에너지 물류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