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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택시 확산에 LPG충전시장 흔들…서울시 모집 공고 하루만에 마감

에너지신문
2026-08-07
▲ 서울시 소재 LPG자동차 충전소에서 타다 택시에 LPG를 충전하는 모습.
▲ 서울시 소재 LPG자동차 충전소에서 타다 택시에 LPG를 충전하는 모습.

[에너지신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택시 보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개인·법인 택시시장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송용 LPG시장의 핵심 수요처였던 택시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서울시가 추가 지원한 전기택시 260대 물량이 공고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전환 수요가 커지면서 LPG충전소 판매량 감소와 폐업이 이어지는 등 LPG충전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기택시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택시와 1톤 화물차는 수송용 LPG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LPG충전소의 안정적인 판매 기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 확대와 LPG차 등록 감소가 맞물리면서 LPG자동차 충전소의 판매량은 빠르게 줄고 있다.

한때 월 1000톤 안팎의 LPG판매량을 자랑하던 서울 일부 충전소는 현재 월 200~300톤 수준까지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충전소를 매각해 상업시설을 신축하거나 도시개발사업 편입을 계기로 폐업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충전 인프라 축소는 LPG차 이용자의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도심 충전소가 줄어들면서 외곽이나 인접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전기택시 지원 확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개인·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전기택시 260대를 추가 보급한다고 공고하자 신청 접수가 하루 만에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보조금과 별도로 택시에는 국비 192만원, 시비 58만원 등 총 250만원의 전용 보조금이 추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차량 가격과 성능에 따른 기본 보조금을 포함하면 최대 1004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배터리 보증기간이 5년 또는 35만㎞ 이상인 차량에는 시비 1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동화 정책이 강화되면서 승용차뿐 아니라 영업용 택시와 화물차의 전기차 전환도 한층 빨라지는 양상이다.

자동차 등록 통계 변화 추이가 이를 뒷받침한다.

2010년 11월 245만9155대로 정점을 찍었던 LPG자동차는 이후 지속 감소해 올해 6월 말 현재 183만9500대로 줄었고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9%까지 낮아졌다.

반면 전기차는 올해 6월 말 현재 109만5218대로 지난해 말보다 19만8117대 증가했고 등록 비중도 4.1%까지 확대됐다.

LPG차와의 등록대수 격차도 약 74만대로 좁혀져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년 내 전기차가 LPG차 등록대수를 추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브리드차 확산도 LPG시장에는 부담 요인이다.

6월 말 기준 하이브리드차 등록대수는 255만7594대로 LPG 하이브리드는 9815대에 불과했지만 휘발유 하이브리드가 247만5834대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경유가 6만4686대, 수소연료전지 7122대, CNG 137대 순으로 집계됐다.

충전소 폐업도 현실화되고 있다.

SK가스 상표를 달고 있는 서울개인택시 잠실복지충전소(옛 강동충전소)에 이어 광진구 구의동 해양가스도 오는 10월 말 영업을 종료하고 상업용 건물 신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개인택시에 임대됐던 용두충전소는 재개발로 도로에 편입돼 LH에 수용됐으며 개인택시조합은 8월1일부터 서오능충전소를 임차해 LPG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전기택시 보급을 지속 확대하면서 LPG충전업계는 핵심 수요처였던 택시시장의 이탈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SK가스를 비롯한 LPG업계도 영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어린이 통학차와 1톤 LPG 화물차가 여전히 주요 수요 기반이지만 관련 지원사업이 대부분 종료돼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LPG업계의 관계자는 "수송용 LPG 수요 감소를 막을 뚜렷한 정책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택시시장까지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되면 LPG충전소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라며 "기존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지원책과 충전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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