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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나우, 청소년과 미래 에너지 정책 논의
‘2026 대한민국 청소년 에너지행동 포럼’이 청소년과 기후·에너지 전문가, 교육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 에코나우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병민 기자] 환경단체 에코나우(대표 하지원)와 김정호 국회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청소년 에너지행동 포럼’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청소년과 기후·에너지 전문가, 교육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지난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실시한 ‘2026 대한민국 청소년 에너지행동 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하고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들이 모아낸 실천 약속과 아이디어가 일회성 참여가 그치지 않고 일상 속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기후행동으로 이어지도록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스스로 실천 대안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제공한 것이다.
공모전을 통해 전국 4954명 청소년들의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와 기후행동 의지를 모아 미래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공론의 장이 국회에서 마련되어 이목을 끌었다.
포럼 1부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4954명 미래세대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청소년 에너지행동 인식 조사 데이터’가 발표됐다. 분석 결과, 청소년들은 ‘보이지 않는 디지털 에너지’에 대해 가장 높은 공감을 보였다. 참가자의 67.3%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순간에도 에너지가 쓰이고 있다는 점을 잊고 있었다’고 답변했으며, 그 외에도 ‘편리함에 익숙한 채 너무 적은 비용으로 쉽게 낭비하고 있었다’,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의 일상 속 모든 순간에 에너지가 쓰인다는 점을 몰랐다’, ‘에너지 절약 문제는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일상 속 실천력과 참신한 기후행동 아이디어를 보여준 우수 참여자들과 지도교사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우아라 학생(개원중2)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환경 문제가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물 절약과 재사용 등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도교사 김필주 선생님(광주시 다함께돌봄센터)은 “이번 활동을 통해 환경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며 일상 속 작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오늘의 작은 실천이 아이들의 내일을 바꾸고, 그 내일이 우리의 지구를 바꿀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부 ‘미래세대의 목소리’ 세션에서는 청소년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공모전 참여를 통해 변화된 기후행동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는 참석 청소년 전원이 함께 마음을 모아 발표한 ‘대한민국 청소년 에너지행동 선언문’ 채택이 진행됐다.
선언문에는 △일상 속 에너지 연결성 인식 △책임 있는 에너지 소비 실천 △에너지행동 확산과 공동 실천 △미래세대의 적극적인 목소리 제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미래세대와의 동행 등 5가지 핵심 약속이 담겼다.
본 포럼을 공동 주최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정호 위원장은 "미래세대의 생각이 우리 사회의 에너지 문화를 바꾸고 정책을 움직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청소년은 기후위기를 가장 깊게 마주할 세대이자 탈탄소 녹색문명을 이끌 주인공"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아이디어가 대한민국 기후·에너지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코나우 하지원 대표는 “청소년들이 공모전을 통해 다짐한 실천 약속은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로 나아가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라며 “사회가 청소년들의 기후행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실제 정책 변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2026 대한민국 청소년 에너지행동 포럼’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교육부, 국가환경교육센터, 한국에너지공단,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후원했다.
에코나우는 사람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지구의 날에 설립된 환경 단체로 국내 유일의 UNEP(유엔환경계획) 공식 파트너 기관이다. 실천 중심의 환경 교육으로 다수의 에코리더를 육성해 왔으며, 국내 환경 NGO 최초로 방배숲환경도서관 위탁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에코라이프 문화를 일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청소년 전원이 단상에 올라와 대한민국 청소년 에너지행동 선언문 발표하고 있다. / 에코나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