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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주 유가↓, 미-이란 긴장 완화 및 OPEC+ 증산 전망

▲ 주간 국제 유가 추이
7월 다섯째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OPEC+ 증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과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 차질 등 공급 불안 요인이 이어지며 하락폭은 제한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7월 5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주대비 6.3달러 하락한 배럴당 88.0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4.81달러 내린 82.48달러, 두바이유와 오만유는 각각 7.19달러, 7.2달러 하락한 배럴당 80.65달러와 80.64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유종 모두 하락했다.
유가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공격 중단 및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일부 완화된 점이 꼽힌다. 미국은 7월 24일 이후 대이란 신규 공습을 중단했고, 이란 역시 미국의 공격 중단이 유지되는 동안 보복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협상 실패 시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해 군사 충돌 재개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이후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다시 높아지며 국제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28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대응해 이라크 동부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습했으며,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시설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공격을 주장했다.
이어 7월 30일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소와 미사일·드론·해안방어시설 등을 타격했고, 이란도 요르단과 쿠웨이트를 대상으로 미사일 대응 공격을 실시하면서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확대됐다.
특히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시설 및 유조선 공격 주장도 원유 공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후티 반군은 7월 25일 사우디 지잔과 얀부 지역의 아람코 석유시설 공격을 주장했으며, 이후 사우디 유조선을 대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주장했다. 이에 사우디 아람코는 지잔 정유공장(日 40만 배럴 규모)의 가동을 중단했다.
석유 공급 측면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차질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 터미널 선적 중단으로 카자흐스탄은 원유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감축했으며, 업계에서는 7월 26일 생산량이 6월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인 하루 약 216만 배럴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CPC는 7월 30일 드론 공격 여파로 원유 선적을 다시 중단하면서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OPEC+의 증산 가능성은 국제유가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 7개국은 8월 2일 회의에서 9월 생산 쿼터를 하루 18만8천 배럴 확대해 자발적 감산 완화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달러화 흐름이 유가 변동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연준은 7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동결 이후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원유 구매 부담을 낮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