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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LNG 제재, 제3국 수송 1년 예외 허용

투데이에너지
2026-08-24
EU 러시아산 LNG 제재, 제3국 수송 1년 예외 허용

러시아 야말 LNG 시설/ 사진 출처 -노바텍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EU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도 기존 장기계약에 따른 러시아산 LNG의 제3국 수송과 재판매는 1년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가스·LNG 전문매체 Gas Outlook에 따르면, EU의 제21차 대러 제재에는 2022년 2월 24일 이전 체결된 장기 공급계약에 따른 러시아산 LNG의 제3국 구매 및 수송을 1년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2027년 7월 25일까지 적용되며, EU 이사회가 취소하지 않는 한 자동 갱신될 수 있다. 이에 따라 EU 역내 러시아산 LNG 판매가 제한되더라도 유럽 기업들은 기존 계약에 따라 LNG를 구매해 인도 등 아시아와 비EU 시장으로 운송·재판매할 수 있게 됐다.

제3국 수송 허용…러시아 비용 부담은 커져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예외 조치가 러시아산 LNG의 제3국 우회 수출을 가능하게 하지만 러시아의 비용 부담까지 없애는 것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브뤼셀 소재 규제·무역·제재 전문 로펌 아퀴스(Acquis)의 발레리우스 오스트롭스키스(Valerijus Ostrovskis) 변호사는 이번 조치는 2027년 7월 25일까지 적용되며 연장될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 에너지 부문 거래 비용이 크게 증가해 제재가 러시아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가리아 소피아 소재 민주주의연구센터의 츠베토미르 니콜로프(Tsvetomir Nikolov) 분석가 겸 제재 전문가는 유럽 기업의 트레이딩 및 운송 인프라를 활용해 러시아산 LNG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거리 운송에 따른 운송비 증가와 가격 할인 등이 불가피해 러시아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재 우회를 위해 참여하는 국가와 사업자가 늘어날수록 러시아가 확보하는 수익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산 LNG 최대 구매국은 EU…야말 LNG 97% 이상 EU행

이번 예외 조치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LNG 수급 균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뉴델리에 기반을 둔 독립 컨설턴트 프라틱샤 네기(Pratiksha Negi)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산 LNG를 아시아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면서도, 중동 분쟁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공급 차질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핀란드 소재 독립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러시아산 LNG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가장 높으며, 중국 23%, 일본 18%, 한국 6% 순이다.

특히 야말 LNG는 2026년 상반기 공급량의 97% 이상이 EU 항구로 향했으며, EU 수입량은 약 1000만톤에 달했다.

네기 컨설턴트는 이 같은 EU 의존도를 고려할 때 러시아산 LNG의 유럽 운송과 재분배를 즉각 차단할 경우 상당한 물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번 예외 조치가 기존 공급망을 재편할 수 있는 전환 기간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산 LNG, 아시아 전환 가능성

향후 예외 조치가 연장될 경우, 러시아산 LNG 거래가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일본·한국 등 기존 아시아 구매시장이 추가 물량을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튀르키예,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잠재적인 추가 구매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실제 전환 규모는 예외 조치의 지속 기간, 아시아 구매자들의 러시아산 LNG 추가 수용 여부, 중동과 미국 등 경쟁 LNG 공급원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EU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LNG의 역내 판매를 제한하면서도 기존 장기계약과 유럽의 해운·트레이딩 인프라를 활용한 제3국 수송 경로를 일정 기간 유지한 것으로, 향후 예외 조치의 연장 여부와 러시아산 LNG의 아시아 전환 속도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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