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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에너지 안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본격화

에너지신문
2026-08-26

[에너지신문] 한국과 베트남이 최근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석유 비축기지 구축과 원유 공동 비축 등 에너지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도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국은 LNG 발전과 전력망 인프라, 원자력·재생에너지 분야의 정책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한국석유공사의 비축기지 운영 기술을 베트남에 이전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하이랑 LNG발전소 조감도.
▲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하이랑 LNG발전소 조감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 레 마잉 훙 장관과 함께 제15차 한-베트남 산업 공동위원회와 제9차 한-베트남 FTA 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 간 실물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 공동위원회 에너지·자원 분과에서 양국은 장기적인 자원 공급망 협력을 위해 원유 공동 비축 및 비상 대응 메커니즘 구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 내 LNG 발전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전력망 인프라 사업, 원자력 발전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정책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한국석유공사와 베트남 페트로베트남 석유비축회사(PVOS)는 ‘베트남 석유비축기지 구축 협력 MOU’​를 체결했다.

베트남은 최근 중동발 석유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최초의 지하 석유저장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석유 비축기지를 운영해 온 한국석유공사가 설계·건설·운영 등 비축기지 전 분야에 대한 기술 컨설팅과 자문을 비롯해 운영·유지보수 지원, 역량 강화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의 석유 비축 역량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석유 공급망 안정화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도 속도를 낸다. 양국은 ‘한-베 핵심광물 공급망 기술센터’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베트남 측은 희토류 금속 제조공장 설립 허가 등 한국 기업의 투자 애로사항 해결에도 관계 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현지 애로사항 해소와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베트남 측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한국 제조업체의 인력 확보를 지원하고, 한국 측은 ‘기술 나눔 모델’을 활용해 현지 진출 국내 대기업의 기술이 베트남 협력사로 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품질 표준화 협력과 함께 베트남 자동차 산업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도 지원하기로 했다.

교역 확대를 위한 협력도 추진된다. 양국은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상호 수출 희망 품목의 검역 협상을 비롯해 유통·물류 분야 디지털 전환, 모조품 적발 및 단속 등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베 FTA 공동위원회에서는 TBT, SPS, 무역구제, 관세 등 4개 이행기구의 활동 결과를 점검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불필요한 중복시험 규제 개선에 대한 한국 측 요청을 베트남이 수용해 관련 규정을 개정했으며, 열처리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수출 검역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관세 분야에서는 품목별 원산지 결정 기준(PSR)을 HS 2017에서 HS 2022 기준으로 개정하기 위한 베트남의 내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양국 교역은 한-베 FTA 발효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역액은 2023년 794억 달러에서 2024년 867억 달러, 2025년 946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624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정관 장관은 “한-베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액이 연평균 약 10%씩 성장해 올해 말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FTA가 양국 교역 확대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베트남이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첨단기술 도입과 현지화율 제고, 녹색 및 디지털 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양국 교역과 투자의 범위를 넓히겠다”며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과 산업기술 인재 양성, 핵심 광물 공급망 및 에너지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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