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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에스컬레이터 위험행동 감지"…영진엘리베이터, 부산서 실증 완료
‘Esca Eye(AI 기반 에스컬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를 이용하는 승객들 / 영진엘리베이터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부산시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부산교통공사 등은 ㈜영진엘리베이터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에스컬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Esca Eye(에스카 아이)’를 부산교통공사 2호선 센텀시티역에 적용해 안전관리 실증과 현장 적용성 검증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Esca Eye는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에스컬레이터 이용자의 핸드레일 미사용, 걷거나 뛰기, 몸 내밀기, 역방향 이동, 유모차·캐리어 이용 등 5대 위험행동을 감지한다. 위험행동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시 경고 조명과 안내 음성을 작동시켜 이용자의 안전수칙 준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근 1993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931건 가운데 걷기·뛰기, 손잡이 미사용 등 이용자 과실에 따른 사고는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중상을 입은 사람은 582명,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김민석 ㈜영진엘리베이터 사장은 국내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분석한 결과 설비 자체 결함보다 이용자 과실에 따른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한 줄 서기·두 줄 서기 캠페인에서 나아가 현장 상황에 따라 경고 조명과 안내 음성을 제공하는 방식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Esca Eye는 기존 에스컬레이터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돼 별도의 대규모 시설 개조 없이 기존 승강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 도시철도 역사와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부산 기장에 위치한 영진엘리베이터 본사 전경
한편 2001년 설립된 ㈜영진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안전과 에너지 효율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엘리베이터 범죄방지 시스템 및 그 방법’, ‘엘리베이터 주전원 전력절감장치’, ‘엘리베이터용 슈퍼캡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및 그 방법’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효숙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AI 첨단기술을 대중교통 안전 분야에 적용해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검증의 첫걸음”이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