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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히트펌프 예산 447% 늘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7년 예산안에서 히트펌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난방·열수요의 전기화에 속도를 낸다. 화석연료 중심의 가정용 난방을 전기로 전환하는 '열에너지 전기화' 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5.5배 가까이 늘어나고, 지원 대상도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가스배관 없는 아파트' 실증이 추진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2027년 예산 및 기금의 총지출을 올해보다 18.3%(3조 9,737억 원) 증가한 25조 7,319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히트펌프는 재생에너지, 전기차와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녹색전환' 분야의 핵심 투자처로 제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히트펌프를 활용한 '열에너지 전기화' 사업이다. 관련 예산은 올해 157억 원에서 내년 859억 원으로 447.1% 증가한다.
그동안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지원 사업은 내년부터 공동주택 실증으로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존 가스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히트펌프만으로 난방이 가능한 '가스배관 없는 아파트'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히트펌프 지원은 상수원관리지역 등 개발 규제로 재산상 불이익을 받아온 지역 주민을 위한 소득증대 사업에서도 확대된다.
수계기금을 활용해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함께 보급하는 '지역주민 소득증대 재생에너지사업'은 기존 한강수계에 한정됐던 사업 범위를 4대강 수계 전체로 넓힌다.
이 사업의 전체 예산은 올해 51억 원에서 내년 781억 원으로 1,431.3% 증가한다. 이 가운데 히트펌프 관련 예산은 2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지원 대상은 822개소(가구)이며, 국비 지원 비율은 80%에 달한다.
태양광 보급을 위한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 예산도 함께 확대된다. 관련 예산은 올해 49억 원에서 내년 651억 원으로 증가한다.
정부는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연계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지역주민의 실질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세창 기후부 기획조정실장은 "2027년 기후부 예산안은 재생에너지 보급, 전기차·히트펌프 등 기후위기 시대에 녹색전환을 이끌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조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9월 2일 국회에 제출돼 심의·의결을 거쳐 12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