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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180만대···전년比 6.3%↑

▲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추이(출처: 2026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6년 1~7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중국과 북미의 수요 둔화에도 유럽과 중국 외 아시아, 신흥시장의 성장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중국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SNE리서치의 ‘2026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1,180만100대로 전년동기 1,110만1600대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외 지역의 전기차 인도량은 543만4천대로 전년동기대비 30.5%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중국은 636만6천대를 기록해 여전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62.5%에서 54.0%로 8.5%p 낮아졌다. 중국 내에서는 2026년 전기차 구매세 감면 축소와 가격 경쟁 심화가 수요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에도 중국 신에너지차 소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조정이 지속됐다.
반면 유럽은 296만6천대로 29.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 점유율도 20.7%에서 25.1%로 확대됐다. 강화된 배출 규제에 대한 대응과 보급형 신차 출시, 각국의 인센티브 등이 수요 확대를 뒷받침했다. ACEA 집계에서도 올해 상반기 EU 승용 BEV 비중이 20.7%까지 높아지며 전동화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아시아(중국 제외)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량은 111만4천대로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5.7%에서 9.4%로 상승했다. 한국과 인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와 현지 생산 확대, 보급 정책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중남미와 중동 등을 포함한 기타 지역도 56만3천대로 158.1%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2%에서 4.8%로 높아졌다.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초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북미는 7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2.7% 감소해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9.2%에서 6.7%로 떨어졌다. 미국의 신차·중고차·상용 클린차량 세액공제가 2025년 9월 말 종료된 이후 구매 부담이 커졌고, 높은 차량 가격과 모델 교체 주기 등이 겹치면서 수요 회복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는 비야디(BYD)가 181만6천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7.9% 감소했다. 점유율도 19.9%에서 15.4%로 4.5%p 하락했다. 중국 내수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은 가운데 유럽과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 판매 확대가 감소폭을 일부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Geely)는 117만2천대로 1.6%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테슬라(Tesla)는 94만3천대로 12.8% 성장해 3위에 올랐으며 점유율도 7.5%에서 8.0%로 상승했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78만5천대로 2.8% 증가했다. 다만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6.9%에서 6.7%로 소폭 낮아졌다. 유럽 BEV 수요 확대의 수혜가 이어졌지만 중국계 완성차 업체의 해외 진출 확대가 상위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계 OEM 중에서는 SAIC가 72만5천대로 17.3%, 창안(Changan)이 50만1천대로 6.9% 증가했다. 체리(Chery)는 46만8천대로 34.2% 성장하며 수출 브랜드 확대 효과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44만2천대로 24.2% 증가해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3.2%에서 3.7%로 높아졌다. 유럽 판매 회복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립모터(Leapmotor)는 41만8천대로 67.1% 급증하며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2.3%에서 3.5%로 확대됐다. 스텔란티스(Stellantis)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과 제품군 확대가 성장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BMW는 33만8천대로 2.7% 감소하며 10위에 머물렀다.
상위 10개 그룹을 제외한 업체들의 인도량은 419만2천대로 11.8% 증가했다. 이들의 점유율도 33.8%에서 35.5%로 1.7%p 높아졌다. 기존 선두 업체 일부가 주춤하는 사이 지역 특화 OEM과 신흥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소수 대형 업체 중심에서 다극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역과 기업별 성과 차이는 더욱 확대됐다. 중국과 북미의 조정에도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타 신흥시장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세를 지탱했다.
기업별로도 BYD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반면 립모터, 체리, 현대차그룹, 테슬라 등은 두 자릿수 성장으로 시장 입지를 확대했다. 특히 중국계 OEM의 해외 판매 증가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전기차 경쟁의 중심이 내수 판매량에서 해외 시장 공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반기 시장의 주요 변수는 중국 수요의 조정 폭과 미국의 세액공제 공백 지속 여부, 유럽의 성장세 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중국계 OEM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만큼 향후 경쟁력은 단순한 판매량뿐 아니라 현지 생산 기반, 보급형 모델 공급 능력, 가격 대응력, 충전 인프라 및 공급망 구축 역량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완성차 업체의 지역별 현지화 속도와 가격 경쟁력, 보급형 전기차 공급 능력이 하반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변화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