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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산업포장 - ㈜한비크라이오 천성흔 대표이사“초저온용기 국산화·품질에 평생 바쳤죠”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1996년 우리나라는 초저온기술과 관련해 불모지나 다름없었습니다.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저온용기를 국산화하기로 마음을 먹고 울산에 ㈜한비를 설립했지요. 그러나 곧바로 IMF가 들이닥쳐 잠시 쉬어가는 상황인 지라 초저온과 관련한 기술에 대해 국내외 서적을 파헤치는 등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지요.”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LNG 등 액화가스를 충전, 운반하는 데 쓰이는 초저온용기(LGC)를 국산화해 전국의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공급해온 ㈜한비크라이오 천성흔 대표이사는 15일 열린 제33회 가스안전대상에서 영예의 산업포장을 받고 자신이 개발한 초저온용기에 평생을 받쳤다고 힘줘 말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오로지 초저온용기를 국산화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힘써왔습니다. 초저온용기는 압축가스 등의 고압가스용기와 달리 액화가스가 기체가스로 상변화하는 과정에서 압력과 온도 등에 견뎌야 하므로 진공단열 성능이 가장 중요하지요.”
초저온용기의 경우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하는 제품이므로 단열성능 등 품질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천 대표는 지난 30년 간 초저온용기를 제조, 판매하면서 내구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고 한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사와의 약속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초저온용기 출고 후 진공, 부품 등의 보증기간을 대폭 늘렸습니다. 진공 1년, 부품 6개월이었던 보증기간을 진공 3년, 부품 1년으로 연장했지요.”
국내 산업가스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의 고충을 먼저 헤아려 무상 교체 및 수리기간을 대폭 늘리는 결단을 내린 천 대표는 고압가스업체들이 성장해야 한비도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사를 위해 불편함이 없도록 앞장서 A/S함으로써 몇몇 가스사업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미국, 독일 등 외국산 제품이 시장의 90%를 독점하던 상황에서도 수입 대체와 기술 자립을 위해 R&D에 투자하고, 현재 부품 국산화율을 95%까지 끌어올렸지요. 이에 따라 초저온용기 시장점유율 60%를 달성하는 등 기술 종속에서 완전히 탈피할 수 있었습니다.”
초저온 액체 저장용기용 진공밸브 등 다수의 특허를 확보해 해외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 천 대표는 외국의 경쟁사 대비 증발 손실률을 15~20% 절감하고 사용 압력을 상향 조정한 고효율 용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더욱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외국사들의 가격을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는 천 대표는 국내 업체의 역할이 나름 중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했다.
2015년 충북 옥천에 ㈜한비크라이오 설립한 천 대표는 품질 개선에 더욱 주력해 글로벌 기준인 ASME 규격 이상으로 초저온용기의 내·외조 두께를 설계하고 100% 단열 성능시험을 거친 제품만 공급하는 등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자부심에 꽉 차 있다.
“우리 회사는 창업 이래 30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초저온용기 등의 제품을 수없이 제조, 판매했으나, 제품으로 인한 사고도 없었지요. 이는 설계부터 출하까지 이어지는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의 결실이지요.”
자사에서 만든 제품에 대해 100% 전수검사함으로써 불량률 0.5% 이하의 초정밀 품질관리를 실현하고 있다는 천 대표는 국내 초저온 기술과 관련해 자립할 수 있었던 것을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매일 아침 직원들과 체조하는 것으로 아침을 연다는 천 대표는 체조를 시작한 후 직원들이 허리 아픈 것도 없어졌고, 당연히 조그마한 안전사고도 없다면서 체조와 안전관리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