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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력사 물품대금 1.3조원 조기 지급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되는 온라인 장터에 접속해 상품을 고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경기 둔화 우려와 고물가 속에서 명절을 맞이한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숨통을 틔우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이 조기에 수혈된다. 삼성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1조 원이 넘는 납품 대금을 법정 기한보다 앞당겨 결제하고 사내 유통망을 활용한 지역 농특산물 판로 지원을 병행하며 내수 진작에 힘을 싣는다.
삼성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조 3,0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개설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총 13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각 사는 당초 지급일에 비해 약 7일 앞당겨 대금을 정산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추석 명절 당시 집행했던 조기 지급 규모보다 약 1,100억 원을 증액해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와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사내 소비 촉진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삼성전자와 금융·서비스 계열사를 포함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 장터에서는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함께 삼성전자의 제조 혁신 기술을 전수받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물품 등이 판매된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설과 추석을 합쳐 온라인 장터에서 명절마다 약 30억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며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기여해 왔다.
특히 이번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31개 사가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53개 상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올해 8월까지 누적 3,622건의 지원 사업을 완료했다.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들은 생산성과 품질, 위생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삼성은 시스템 구축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판로까지 연계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아울러 일부 사업장에서는 2020년 이후 중단됐던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도 추가 개설해 임직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 등 핵심 주력 산업에서 거둔 성과를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상생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5조 원 규모의 사회기여 확대를 선언한 데 이어, 6월에는 구매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5개 사가 삼성미소금융재단에 2,000억 원을 출연해 금융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무담보·무보증 자금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