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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소산업, 모빌리티 넘어 산업·E로 협력 확대”

▲ (左 네 번째부터) 홍은희 현대자동차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정석진 한국수소연합 사무총장, 완옌밍 중국수소에너지연맹연구원장, 왕쥐 국제수소연료전지협회 사무총장, 양푸위엔 칭화대 교수, 팡하이펑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수석전문가, 류잰궈 화북전력대 교수 등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 탈탄소화가 수소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수소전기차 중심의 시장을 넘어 청정수소 생산부터 산업·에너지 활용, 지역 생태계 구축까지 수소경제 전반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은 9월17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 수소 대화 :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북아 수소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양국 수소산업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중국 수소산업이 초기 FCEV 실증 중심에서 청정·저탄소 수소 공급과 산업·에너지·교통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의 정책 및 산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전주기 산업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산업 수요를 보유한 도시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전해 설비 대형화·표준화와 핵심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그린수소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중국 세션에서는 수소의 에너지 안보 역할과 그린수소 산업화, 수전해 기술 경쟁력, FCEV 시범도시 정책 등이 소개됐다. 양푸위엔 칭화대학교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수소가 산업 탈탄소화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자원과 수요지 간 불일치, 출력제한, 장주기·계절간 저장 문제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젠궈 화북전력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와 수전해 산업의 발전 현황을 소개하며 생산설비 경쟁력뿐만 아니라 정유·화학·제철·암모니아 등 안정적인 산업 수요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팡하이펑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 수석전문가·부주임은 중국 FCEV 시범도시군 정책이 차량 보급을 넘어 수소 공급, 핵심부품, 충전 인프라 등 전주기 산업을 함께 육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거리·고가동률 중·대형 상용차 등 수소전기차의 활용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세션에서는 수소모빌리티와 수소도시, 국내 수소정책의 발전 방향이 제시됐다. 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은 국내외 FCEV 보급 성과와 향후 과제를 소개하며 기업의 중장기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래상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수소전문위원은 수소도시가 생산·이송·저장·활용을 지역 안에서 연결하는 에너지체계 전환 사업인 만큼 기존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및 에너지 여건과 연계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윤주 한국수소연합 정책지원실장은 국내 수소정책이 단순한 수소 사용량 확대에서 벗어나 수소가 필요한 분야를 선별하고 대체가 어려운 수요처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직접전기화가 가능한 분야는 전기화를 우선하되 수소는 탄소비용, 계통보강 및 출력제어 회피효과, 에너지안보 등을 포함한 총사회비용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크에서는 △FCEV 시장 확대 및 산업생태계 활성화 △도시·지역 기반 수소생태계 구축 △동북아 수소 공동 밸류체인 확장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양국 전문가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FCEV 분야에서는 장거리·고가동률·중대형 상용차 등 수소전기차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과 함께 차량 보급이 핵심부품, 충전 인프라, 수소공급 등 연관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방안이 논의됐다.
지역 수소생태계 분야에서는 생산·저장·운송·활용 전주기를 지역 산업 및 모빌리티 수요와 연계하는 방안이, 동북아 밸류체인 분야에서는 중국의 시장 및 정책 실증 경험과 한국의 기술·산업 역량을 결합해 상용 모빌리티, 핵심부품·장비, 수소 인프라, 기술·표준 및 공동 실증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정석진 한국수소연합 사무총장은 “한국과 중국은 청정수소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요를 만들어 수소를 미래 핵심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핵심 국가”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의 정책 방향과 사례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