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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SMR, AI 시대 차세대 에너지원 부상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독립 리서치 기관 그로쓰리서치(대표 한용희)가 최근 발표한 「SMR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속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탈원전 기조 이후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와 글로벌·국내 기업들의 SMR 상용화 행보를 종합 분석했다. 그로쓰리서치는 "SMR이 기존 원전의 위험성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한계를 동시에 보완하며, AI 시대 전력 인프라 혁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원자력의 비용 절감 효과 / 출처: BOG, DOE, 그로쓰리서치
안전성 획기적 개선
SMR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 향상이다. 대형 원전이 능동형 안전설계(ASS)로 복잡한 제어 시스템과 정전 리스크를 안고 있는 반면, SMR은 피동형 안전설계(PSS)를 채택해 자연 대류와 압력차만으로 자율 냉각이 가능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 중인 i-SMR의 경우 노심손상빈도(CDF)가 기존 대형 원전의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기술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선택
SMR은 분산형·무탄소 전원으로서 데이터센터 Co-Location 전략과 높은 시너지를 보인다.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과 송전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24시간 탄소중립 전력 조달' 목표와 부합한다.
실제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SMR을 전력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캘리포니아 모델링 결과 SMR 결합 시 발전·송전 비용이 37% 절감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SMR, 반복건설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 / 출처: Progress in Nuclear Energy, 그로쓰리서치
글로벌 상용화 가속
미국의 NuScale, TerraPower, X-energy 등 선도 기업들은 에너지부(DOE)의 직접 보조금과 Part 53 인허가 개편에 힘입어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핵심 공급망 참여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수혜 기업 주목
그로쓰리서치는 국내 주요 수혜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을 꼽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NuScale Power에 약 1억4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증기발생기, 원자로용기 등 핵심 주기기 제작을 맡고 있다. 2025년 4분기 이후 대형 수주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원전 최다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FOAK(First Of A Kind) 프로젝트 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SMR 산업은 단순한 원전의 부활이 아니라, 데이터센터·AI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력 경제의 서막"이라며 "기술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게 SMR은 돈이 되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