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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10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 동결 배경

투데이에너지
2026-09-20
[진단] '10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 동결 배경

이달 18일 충남 공주 소재 정안 휴게소 S-OIL 주유소에서 고속버스와 승용차가 주유하고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중동 정세 긴장 고조로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에서 고착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Brent와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Dubai 등 세 유종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이달 15일 기준으로 Brent는 배럴당 108.75달러, WTI는 105.83달러, Dubai는 127.70달러를 나타냈다. 이후 Brent와 WTI는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Dubai는 다음날인 16일에도 128.0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달 16일 배럴당 145.22달러를 나타냈고 국제 경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200.72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이후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 8월 일시적 소강 상태를 보였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이달 9월 들어 다시 격화된 상황이 배경이다. 특히 후티 반군이 홍해지역 인근 도시 등을 점거하며 중동 정세가 악화하고 있다.

파나마 국적 유조선 'El Gaia'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후티 반군 공격으로 선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출처 VOA

이에 산업통상부는 19일 0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될 '10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을 동결했다. 그 결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리터당 각각 휘발유가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 1380원이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고려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월 3.2%에서 7월 2.8%로 하락했으나 8월에 다시 3.1%로 상승하며 국민 물가 부담이 커지는 추세다. 다만 국제유가와 국내 원유 도입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넷째주 '2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 지정 당시 원·달러 환율은 1505원이었으나 이달 셋째주에는 1358원으로 약 10% 가량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 80차례 이상 · 22명 사망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 최소 올해 연말까지 유지 전망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 변동성으로부터 국내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동 정세 급변으로 최근 6개월간 국제유가는 배럴당 60~100달러,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배럴당 90~180달러 수준으로 등락폭을 보이고 있으나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 시행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3~8월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평균 0.6%p 인하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유소 총 소매 판매량을 기준으로 국내 석유 소비량은 '최고 가격제' 시행 이후인 3월 둘째주부터 8월까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휘발유는 전년 동기 대비 2.1%, 경유는 8.4% 감소했다. 중동 정세 긴장이 지속되고 있어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는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지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과 국내 석유제품 소비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보며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를 유연하고 신중하게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영국해사무역기구인 UKMTO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18일 유조선 1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UKMTO에 따르면 이번 상업용 선박 공격은 사흘 새 두번째다. 유엔 해사기구는 지난 2월 28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최소 80차례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달 8월 11일 상선을 공격해 선원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용어 설명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 = 정부가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로 첫 시행은 2026년 3월 13일 0시부터 시작됐다. 국제유가 변동을 반영해 재산정한다. 당초 2주마다 최고 가격을 조정하던 방식을 4주 단위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 중동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인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목줄'인 Chokepoint로 불리는 전략적 요충지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 정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원유·LNG 수출 물량도 통항한다. 특히 LNG 수송에서 카타르의 비중이 커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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