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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美 델핀 첫 FLNG 수주
Delfin LNG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LNG 인프라 개발사 델핀 미드스트림으로부터 부유식 LNG(FLNG) 설비 건조 계약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이 델핀 LNG 프로젝트의 첫 번째 FLNG 선박에 대한 독점 EPCI(엔지니어링·조달·건설·통합) 계약자로 선정된 것이다. 양사는 수주 계약(LOA)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팀 구성과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
델핀의 더들리 포스턴 CEO는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승인(FID)을 위한 상업·금융 관련 업무가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계약으로 첫 번째 FLNG선뿐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 선박 건조 경로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첫 번째 FLNG 건조를 위한 도크에 대한 독점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델핀은 오는 11월 루이지애나 해상 프로젝트에 대한 FID를 예정하고 있으며, 2026년 초에는 두 번째 FLNG에 대한 FID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장기 협력 체제 구축에도 합의했다. 첫 번째 FLNG FID 이후 두 번째 선박에 대한 부두 예약 제도를 마련했으며, 세 번째 FLNG에 대해서는 전략적 사업 및 무역 기회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델핀 LNG 프로젝트는 미국 최초의 심해 LNG 수출 항만 시설이 될 전망이다. 루이지애나주 해상에 위치한 이 브라운필드 항구는 최대 3척의 FLNG 선박을 통해 연간 1,320만 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이미 주요 인허가를 확보한 상태다. 미국 해사청(MARAD)으로부터 심해항만 허가를 받았고, 에너지부로부터 비FTA 국가에 대한 장기 LNG 수출 승인도 받았다.
델핀은 지난 수개월간 지멘스 에너지로부터 SGT-750 가스터빈 4개에 대한 제조 용량을 확보했으며, 삼성중공업 및 블랙앤비치와 조기 작업 프로그램에 합의하며 프로젝트를 구체화해왔다. 부채 및 자본 조달도 상당 부분 진행돼 FID 여건을 갖췄다.
다만 미국 LNG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일부 에너지 분석가들은 향후 몇 년간 LNG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최근 루이지애나주 법원이 기후변화 우려를 이유로 다른 LNG 수출 터미널 허가를 취소하면서, 미국 LNG 프로젝트들이 더욱 엄격한 심사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스턴 CEO는 "델핀 프로젝트가 한국과 미국 간 무역, 에너지, 조선 분야 협력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