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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NG 초과물량 해외 재판매 확대…韓·日 주요 수요처 부상

투데이에너지
2026-09-28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중국이 국내 LNG 수요 정체와 장기계약 물량 증가에 따른 잉여 LNG를 해외에 재판매하면서 글로벌 LNG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지난해 약 1700만~1900만톤(Mt)의 LNG를 재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이 용선한 선박을 통해 운송된 물량만 840만톤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가 중국의 LNG 재판매 물량을 가장 많이 구매한 국가로 나타났다.

IEEFA에 따르면 중국의 LNG 수입량은 2021년 7900만톤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수입량은 6600만톤으로 줄었으며, 올해에는 6300만톤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2021~2023년 약 6000만톤에 달하는 신규 LNG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수요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장기계약 물량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중국의 LNG 초과계약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LNG 계약물량은 2028년 1억14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IEEFA는 중동지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LNG 수요 증가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경우 중국의 LNG 잉여물량이 2030년대 초반 4700만톤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미·호주산 LNG 재판매로 46억달러 수익

중국의 LNG 재판매 확대를 이끄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호주산 LNG를 중심으로 한 유연한 장기계약이다.

IEEFA는 중국 기업들이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미국과 호주에서 도입한 LNG를 재판매해 약 46억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산 LNG의 유연한 물량은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LNG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산 LNG는 대서양과 태평양 시장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기업들은 장기계약을 통해 확보한 LNG를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제3국에 판매하면서 LNG 트레이딩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CNOOC·페트로차이나, LNG 선박·벙커링 확대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들은 늘어나는 LNG 잉여물량을 흡수하기 위해 LNG 해운과 벙커링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EEFA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2025년 중국 기업이 용선한 선박을 통한 LNG 재판매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두 기업은 LNG 운반선 확보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 주요 항만에서 LNG 벙커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난 양푸 보세 LNG 터미널은 환적 및 재수출 허브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대형 국영기업들이 단순 LNG 수입·소비에서 벗어나 LNG 운송과 트레이딩, 벙커링을 연계한 사업모델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LNG 공급과잉 심화 가능성

IEEFA는 중국의 LNG 재판매 확대가 향후 글로벌 LNG 시장의 공급과잉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LNG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신흥국의 수요 증가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동시에 올해부터 LNG 생산능력이 대규모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세계 LNG 시장의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장기계약을 통해 확보한 LNG를 해외 시장에 재판매할 경우 전통적인 LNG 공급국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트레이더와 신규 LNG 사업자와도 경쟁하게 된다.

IEEFA는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LNG 수요국이었던 중국이 이제 잉여 LNG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주요 재판매자로 변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LNG 수요 전망과 장기계약 물량 간 격차가 향후 글로벌 LNG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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